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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버디 퍼트 결착”…김민솔, 드림투어 시즌 3승→다승 공동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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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버디 퍼트 결착”…김민솔, 드림투어 시즌 3승→다승 공동 1위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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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실시간 중계창을 따라 흐르던 조용한 긴장감, 김민솔의 표정에는 한 치의 흔들림이 없었다. 전남 무안 컨트리클럽 18번 홀, 숨죽인 팬들의 시선이 쏠린 가운데 김민솔의 3m 버디 퍼트가 홀컵을 정확히 가르며 모든 승부가 결정됐다. 이 순간, 드림투어 시즌 3승의 주인공은 그의 몫이었다.

 

25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드림투어 8차전에서는 시즌 상금과 다승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이어졌다. 총상금 7천만원 규모로 마련된 이 대회에는 2부 최강자들이 총출동해 각축전을 벌였다. 김민솔은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임지유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연장 버디 퍼트 결착”…김민솔, 드림투어 시즌 3승→다승 공동 1위 / 연합뉴스
“연장 버디 퍼트 결착”…김민솔, 드림투어 시즌 3승→다승 공동 1위 / 연합뉴스

승부는 연장 18번 홀로 이어졌다. 나란히 파온에 성공한 두 선수, 마지막 남은 변수는 집중력 하나였다. 김민솔이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임지유의 파에 그친 결과 첫 번째 연장 시도에서 승리를 확정했다. 김민솔은 “대표팀에서 함께 훈련한 임지유 언니와 만나서 더 긴장됐지만,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려 했다”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민솔은 시즌 3승째를 올리며 황유나와 함께 드림투어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지난 4월 2차전에도 4차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연장 상황에서 더욱 빛나는 집중력을 또 한 번 입증했다. 우승 상금 1천50만원을 더해 누적 상금 3천995만2천167원을 기록, 상금 1위 황유나(4천877만1천667원)와의 격차도 한층 줄였다.

 

이슬기가 7언더파 137타로 3위, 이채림과 노원경은 나란히 5언더파로 공동 4위를 이끌었다. 반면, 상금 선두를 유지하던 황유나는 어프로치 난조로 이븐파 144타를 적어내 공동 36위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드림투어 8차전이 끝나며, 남은 일정 속 김민솔이 다승 1위와 상금왕 추격에 더욱 속도를 냈다. 접전 끝에 빚어진 새로운 판도는 시즌 후반부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챔피언을 결정지은 마지막 홀의 조용한 응원, 꺾인 어깨와 쏟아지는 셀카 플래시들은 이날 현장의 모든 감정을 담아냈다. KLPGA 드림투어의 진짜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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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솔#드림투어#임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