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정보 해킹 주장 진실 공방”…SK텔레콤, 스캐터드랩서스 주장 사실무근 반박

국제 해킹 조직 스캐터드 랩서스(Scatterde Lapses)가 최근 SK텔레콤 고객 정보를 해킹했다고 주장하면서 데이터 보안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6일 보안 전문 매체 데일리시큐에 따르면, 이 조직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SK텔레콤의 고객 정보를 확보했다며, 그 중 100GB 상당의 샘플 데이터를 1만 달러에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SK텔레콤이 대응하지 않을 경우 2,700만 명에 달하는 고객 정보와 관리자 권한까지 모두 공개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해커 측이 공개한 데이터와 자료가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반박했다. 회사 관계자는 “다크웹에 올라온 샘플 데이터, 웹사이트 캡처, FTP 화면 등을 전문적으로 분석한 결과, 모두 당사와 무관한 웹사이트에서 생성된 것임을 확인했다”며, “관련된 고객 데이터 유출 또한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관계 당국과 협력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선 최근 연이은 글로벌 데이터 유출 이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ICT·통신 등 주요 인프라 기업이 공격 대상으로 떠오른 가운데, 투자자와 소비자 불안감이 커졌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랜섬웨어 조직 출신 해커 그룹의 위협 수위가 높아지는 만큼, 기업 차원의 보안 관리와 조기 대응 체계의 강화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보보안업계 관계자는 “공격자의 기술력과 방식이 고도화되고 있어 신속한 분석과 실시간 대응이 필수”라며, “회사와 당국 모두 선제적 점검과 추가 피해 방지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재 보안사고와 관련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으며, 업계 및 수사기관과 공조해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소비자 불안 해소와 데이터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정보통신 분야의 보안 이슈에 따라 통신업계 정책 및 시장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