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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급등·거래대금 쏠림”…싸이버원, 저PER 효과에 코스닥 거래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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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급등·거래대금 쏠림”…싸이버원, 저PER 효과에 코스닥 거래 집중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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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에서 싸이버원이 9월 23일 장중 13.77%의 급등세를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동일 업종이 전체적으로 하락세(-0.38%)를 보이는 가운데, 싸이버원의 주가는 당일 오후 2시 15분 기준 전일 종가(4,320원) 대비 595원 오른 4,915원에 거래됐다. 이와 함께 거래량은 1,417만4,089주, 거래대금은 723억1,100만원을 기록해 단기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번 급등의 배경에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싸이버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29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28.87배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실적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인식이 단기 매수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시가총액은 588억원으로 코스닥 전체 1,195위에 위치하며 배당수익률은 0.61%다. 코스닥 내에서 중소형주 투자 선호 현상과 반복되는 단기 급등·급락장 속에, 가격메리트와 더불어 거래량 급증 자체가 투자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페이증권 제공
이미지 출처 : 네이버페이증권 제공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주식수는 38만1,940주로, 상장주식의 3.20%를 차지하고 있다. 저평가 종목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및 기관의 포트폴리오 재편도 시장 변동성 확대에 한몫했다. 주가는 장중 5,420원까지 치솟았다가 4,220원까지 밀리는 등 1,200원대 변동폭을 기록해 수급 쏠림에 과도한 단기 변동성이 동반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실적과 무관한 단기 트레이딩 성격이 강해, 뚜렷한 시장 리더십 부재 속에서 비교적 저평가된 중소·테마주로 수요가 집중되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PER 차별화와 함께 거래대금 쏠림이 빨라지는 특성과 외국인 소진율이 모두 단기 재료로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싸이버원의 급등 사례는 저PER·소형주 중심의 단기 투자 패턴이 다시 활성화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 기반의 계량적 지표보다 유동성·심리 변화가 단기 가격 변동의 변수가 됐다”며 “철저한 시장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응이 더욱 중요해진 환경”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 집중 현상이 중소형주 투자지형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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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버원#코스닥#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