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241만 개 대량 매수”…비트마인 이머전, 디지털 자산 시장 파장
현지시각 기준 9월 22일, 대규모 암호화폐 채굴 및 투자기업 비트마인 이머전(BitMine Immersion)이 이더리움(Ethereum) 추가 매수에 나서며 총 보유량을 241만6,000 ETH로 확대했다. 이번 매입은 이더리움 전체 유통량의 약 2%를 차지하는 대규모 규모로,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회사 측은 장기 전략 강화를 위해 준비금을 대거 이더리움에 편중했다는 점을 밝혔다.
비트마인 이머전은 최근 26만4,378 ETH를 추가로 사들였으며, 이에 따라 전 세계 주요 기관 중에서도 손꼽히는 디지털 자산 보유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이 회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암호화폐 및 현금 총 보유 규모는 114억 달러에 달한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2위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스마트 계약과 디파이(DeFi) 등 혁신적 금융 생태계의 기반으로 자리매김해온 바 있다. 이런 맥락에서 기업의 대규모 자산 축적은 시장 영향력 확대는 물론, 장기적 가격 안정성 확보와 미래 수익 극대화를 모두 노릴 수 있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장 반응은 엇갈린다. 우선 찬성론자들은 이번 매수 행보를 기관 투자자 신뢰의 증표로 보고 있다. 이들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성장 잠재력, 디파이산업 확장, 그리고 암호화 자산이 제도권 시장에 점차 흡수되는 기조를 강조한다. 반면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특정 기관에 의한 대규모 집중 매수는 가격 변동성 확대와 시장 왜곡이라는 구조적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업의 대량 보유가 오히려 시장 지배력으로 작용해 가격 결정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글로벌 미디어도 이 사안에 주목한다. 암호화폐 전문매체들은 ‘기관 투자자의 본격적 진입 신호’, ‘디지털 자산 시장의 판도 변동’으로 이번 조치를 평가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시장 유동성과 투자자 신뢰가 단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과 과도한 매집이 장기적 변동성을 증폭시킬 소지가 있다는 경계가 혼재한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비트마인 이머전이 시장 흐름과 규제 환경에 따라 추가 매수나 자산 다각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번 사례는 암호화폐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점차 제도권 자산으로 입지를 다지는 상징적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조치가 금융시장 구조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