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 754건 표준국어대사전 등재”…민형배, 한국어 확대 위한 정책 지원 강조
정치권에서 한국어의 위상과 확장 가능성을 둘러싼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9일 “갑질, 간편결제 등 신조어 754건이 표준국어대사전에 새롭게 등재되는 등 우리말이 지속적으로 풍부해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 의원이 국립국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어휘 수는 2022년 42만2천893개에서 2023년 42만4천47개, 2024년 42만4천801개, 2025년 42만5천256개로 집계됐다. 해마다 새로운 단어가 추가되면서 한국어의 어휘적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용자가 직접 참여하는 온라인 사전 ‘우리말샘’의 경우, 등재 단어는 2016년 109만8천809개에서 2025년 8월 기준 117만9천713개로 7.4% 늘었다. 연평균 9천100여개 단어가 새롭게 반영된 셈이다.
국립국어원은 인공지능 등 디지털 환경 변화에 맞춰 실제 사용되는 언어 자료를 모아 ‘말뭉치’ 데이터베이스 산업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2020년부터 2025년 8월까지 누적 31억2천만 어절의 말뭉치를 구축했고, 이 가운데 91종의 말뭉치를 개발해 산업계와 학계에 4만 건 넘게 배포했다.
한편, 한국어의 영향력은 해외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는 ‘온돌’, ‘김치’, ‘판소리’ 등 한국의 정체성을 반영한 단어를 포함해 총 48개의 한국어가 등재된 것으로 파악됐다.
민형배 의원은 “한글은 우리 사회의 정체성과 문화를 담아내는 그릇이자 세계와 소통하는 힘”이라며 “한국어가 세계에서 널리 쓰이도록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한글·한국어 관련 정책의 효과성을 점검하며, 인공지능 시대 언어 확보 및 글로벌 영향력 강화를 비롯한 후속 과제들에 주목하고 있다. 국회는 향후 관련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더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