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2.43% 하락세 뚜렷”…우리금융지주, 코스피 약세에 낙폭 확대
우리금융지주가 최근 코스피 전반의 약세 흐름에 따라 오늘(17일) 장중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가치 지표와 외국인 투자 비율, 배당 성향 등 주요 지표는 경쟁사 대비 안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단기 투자심리 위축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17일 오후 2시 46분 기준 네이버페이증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26,100원을 기록하며 전일 종가 26,750원 대비 650원(2.43%) 하락했다. 시가는 26,700원에 형성된 이후 최고 26,700원, 최저 26,05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거래량은 104만4586주, 거래대금은 275억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은 19조4188억원으로, 코스피 시장 시총 32위에 해당한다. 투자지표 측면에선 주가수익비율(PER)이 6.72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7.39배를 밑돌며, 투자자 입장에선 상대적 저평가 영역으로 평가된다. 배당수익률 역시 4.60%로 전통적 금융주 특성에 부합한다. 외국인 소진율은 47.32%로, 외국인 투자 비중 역시 시장 평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업 전반이 이날 1.11%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우리금융지주 주가의 일중 낙폭은 업종 평균보다 크게 나타나며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 글로벌 금리 불확실성, 금융정책 변화 등이 단기 대응력을 시험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동일업종 대비 낮은 PER과 꾸준한 배당정책이 장기 투자에선 긍정적 요인이지만, 대내외 금리와 정책 변수, 외국인 수급 흐름에 따라 단기 주가 부침이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한 국내 금융주가 당분간 보수적 매매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하면서, 업종 내 디커플링 현상과 대외 변수에 대한 예의주시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한다. 정책 방향과 시장 심리 간 간극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조율하느냐가 시세 반전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