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예술지원 요청과 눈물의 소명”…프랑스 훈장→대통령 간담회 뜨거웠던 파장
조수미의 반짝이는 눈빛과 단단한 울림이 예술계 현장에 깊은 파문을 일으켰다. 세계적인 소프라노로 자리한 조수미는 대통령과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모인 간담회에 참석해, 국제무대에서 ‘코리아’의 이름을 빛낸 도전의 여정과 함께 국가의 지속적인 문화 예술 지원의 절실함을 목소리 높여 전했다. 어느 때보다 환한 미소와 담담한 자부심으로 무장한 그는, 재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뼈 있는 현실과 미래 세대를 위한 예술 교육의 토양 확대 필요성을 함께 강조했다.
이날 서울 용산에서 펼쳐진 ‘문화강국의 꿈,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간담회 현장에는 박천휴, 김원석, 박윤재 등 K컬처의 각 장르를 대표하는 인물들과 함께 조수미가 자리했다.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코망되르’ 수훈의 영광에 대해 조수미는 아티스트로서 코리아의 이름으로 무대에 설 때마다 느끼는 소명의 무게와 국가, 가족, 팬덤의 응원이 빚어낸 성장의 의미를 진심어린 목소리로 피력했다.

특히 이날 조수미는 “예술인의 노력만큼이나 국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자신이 세계적인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재능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환경, 그리고 국민의 응원이 함께 있었다고 고백했다. 더욱이 “더 많은 수상의 기회를 통해 대한민국 음악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며, 앞으로도 예술적 성취와 국가의 동반 성장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소망을 비쳤다.
간담회에서는 기초 음악 교육의 기회 불평등 문제도 심층 논의됐다. 대통령이 건넨 “가난한 사람들도 악기 하나쯤 배울 수 있어야 한다”는 진심 어린 제안에 조수미는 공감을 표명하며, “입시 스트레스에 지친 아이들에게 예술이 인생의 빛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문화예술이 국민 교양 증진과 세대 및 지역을 잇는 핵심임을 강조해, 현장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조수미는 넘어야 했던 현실의 벽을 떠올리며, “외국 무대에서 언어와 시대의 맥락까지 파고드는 경험은 예술의 완성에 필수적이었다”고 회상했다. 러시아어 오페라 한 편을 일주일 만에 암기한 일화, 동양인으로서 유럽 예술계에서 두 배의 노력이 필요했던 순간들은, 한국인 예술인의 세계적 도전이 얼마나 치열한지 보여주는 상징이다.
또한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의 국제적 서훈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는 한국 예술인의 활약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음악과 문화의 위상이 앞으로도 더 넓게 뻗어나갈 수 있도록 예술계 전체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는 늘 ‘I'm from Korea’라는 정체성으로 무대에 올랐고, 앞으로도 그 자부심을 지키며 살아가고 싶다”는 소감이 격려와 격정의 박수로 화답을 얻었다.
조수미는 예술 인재들이 한국을 넘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 또한 주문했다. 여러 발레단, 오케스트라에서 러브콜을 받는 후배들의 성장을 예로 들며, 국가적 지원과 예술교육의 확대, 국제교류가 필수가 되었음을 강조했다. 이는 예술계 현장과 정부 모두가 귀 기울여야 할 메시지로 자리 잡았다.
최근 정부가 예술인 기본소득 확장, 예술교육 강화, 국제교류 촉진 등 다양한 정책을 예고한 가운데, 조수미의 진심 어린 호소는 한국 문화가 글로벌 문화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지속적인 투자와 응원’이 결정적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개개인의 예술적 꿈과 개성이 국가의 자산으로 뿌리내릴 때, 대한민국 문화 예술계의 내일은 한층 밝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개성 넘치는 예술가들과 조수미의 만남이 만들어내는 한국 음악계의 변화는, 더욱 폭넓은 예술교육과 창작의 기회 확대를 통해 K컬처의 새로운 물결을 형성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