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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하락…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여파에 외국인 연속 매도
경제

2.69% 하락…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여파에 외국인 연속 매도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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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바람이 분 주식시장, 고려아연의 주가는 6월 25일 오전 11시 34분 기준 전일 대비 2.69% 내린 797,000원에 머물렀다. 장중 한때 815,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내 약세 흐름이 자리잡았다. 거래량은 1만1,600주, 거래대금은 93억 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외국인 투자자의 연속적인 매도세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이날도 3,000주가 넘는 순매도가 이어졌고, 외국인 보유율은 11.98%로 집계됐다. 최근 5거래일 중 4일을 매도세로 보낸 외국인은, 단호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이와 함께 기관 투자자는 미약하나마 매수세로 대응했다.

출처: 고려아연
출처: 고려아연

실적 면에서는 되돌아오는 회복의 조짐이 드러난다. 2025년 1분기 고려아연(010130)은 매출액 3조 8,328억 원, 영업이익 2,711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또한 1,6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모습이다. 그러나 PER 66.89배, PBR 1.96배, BPS 406,941원의 수치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밸류에이션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가 하방압력의 주요 배경에는, 최근 불거진 영풍과의 경영권 분쟁과 의결권 소송 이슈가 자리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시장에 그림자를 드리우며 투자자들의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고 있다. 증권가의 목표주가는 90만 원으로, 중립 의견이 이어졌다.

 

주식의 변동성, 그리고 기업을 둘러싼 경영 환경의 변화가 맞물리는 시간 속에서 투자자, 기업 그리고 시장 모두는 신중함과 동시에 긴 호흡을 요구받고 있다. 하반기 실적 발표, 경영권 이슈의 전개 방향에 다시금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시장의 리듬을 타며, 각자의 금융 여정에 필요한 점검과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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