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영화 허정도·주민경, 촬영장 설렘 폭발”…스태프 내 썸→팀워크 그 경계 너머의 사랑 궁금증
밝은 에너지가 순식간에 촬영장 공기를 데우고, 허정도의 따뜻한 눈빛과 주민경의 날카로운 감각이 숨결처럼 엇갈렸다. 드라마 ‘우리영화’는 누구보다 프로페셔널한 스태프들의 세계 속에서 미묘하게 싹트는 설렘, 그리고 서로를 향해 조용히 번지는 팀워크의 정수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카메라 뒤 보이지 않는 자리에 서 있는 네 명의 조력자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촬영장을 물들였다.
허정도가 연기하는 카메라 감독 지철민은 보기엔 과묵하지만, 현장감을 이끌어내는 섬세한 리더십으로 분위기를 사로잡았다. 그는 감독 이제하의 절대적 신뢰를 얻은 인물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누구보다 진솔하고 망설임이 없다. 일에는 한 치의 빈틈도 용납하지 않는가 하면, 사랑의 순간엔 소년 같은 투명함을 드러내 스태프들 사이에 색다른 긴장감을 일으켰다.

주민경이 맡은 분장팀 대장 조진미는 냉철한 판단력과 예리한 촉으로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사내연애란 금지령을 스스로에게 내렸지만, 지철민과 예기치 않게 얽힌 감정에 흔들리는 자신을 마주한다. 프로와 사적인 감정 사이, 조진미에게 찾아온 혼란과 설렘은 일상의 규칙마저 흔들렸다.
임준병, 유홍의 이야기가 더해지며 촬영장은 더욱 다채로운 빛깔로 변했다. 임준병은 어색한 매니저 일에 적응하지 못해 엉뚱하면서도 인간미를 자아냈다. 톡톡 튀는 유홍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모두를 아우르며, 팀원들의 심리적 거리를 좁혔다. 각기 다른 네 사람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서로의 삶에 틈을 만들고, 그 틈에서 새로운 관계의 변화가 움트고 있었다.
누구보다 냉정해야 하는 프로들의 세계 한가운데, 피하지 못하는 감정이 촬영장의 구석구석에서 번진다. 일과 사랑, 규칙과 예외, 진지함과 유쾌함이 교차하는 순간들은 시청자에게 잔잔한 공감과 울림을 안겼다. 얽히고설킨 마음의 줄다리기와 카메라 밖에서 오가는 시선, 그리고 점점 선을 넘는 미묘한 행동들이 또 다른 로맨스와 성장을 기대하게 한다.
이렇듯 스태프 내에서 새어 나오는 봄날 같은 변화는, 결국 드라마 ‘우리영화’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이어진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서로를 응원하는 네 사람의 이야기는 모든 평범한 일상에 특별한 응원을 던진다.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9회는 7월 11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