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공연 미판매 티켓, 저소득층에 무료 배포”…비욘세의 파격 결정에 반향
현지시각 6월 10일, 영국(UK) 런던에서 세계적 아티스트 비욘세(Beyoncé)가 자신의 월드 투어 공연 미판매 티켓을 저소득층에 무료로 배포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같은 조치는 공연 업계 내 고가 티켓 논란 속에서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비욘세 측의 이번 결정은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엿새간 진행되는 ‘카우보이 카터(Cowboy Carter)’ 투어가 티켓 매진에 실패한 이후 나왔다. 영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공연 최고가 좌석이 950파운드(약 167만 원)로 책정되며 관객들의 부담이 컸던 것이 매진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2025년 영국 공연 시장에서 가장 비싼 티켓 가격에 해당해 논란을 낳았다.

상당수 미판매 티켓이 남은 상황에서, 비욘세는 런던 지역 자선단체와 협력해 저소득층 가족들을 위한 무료 티켓 배포 방안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무료 급식소 이용자 등 공연 문화에 접근이 어려웠던 사람들이 초청 대상으로 선정됐다. 톱스타의 이 같은 시도는 사회적 논의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비욘세는 지난 2018년에도 남편 제이지(Jay-Z)와 합동 투어 매진에 어려움을 겪자, 공연장 주차장에서 티켓을 직접 무료 배포한 전력이 있다. 올해 1월에는 ‘카우보이 카터’ 앨범으로 그래미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며 통산 32번째 그래미 트로피를 거머쥔 바 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영국 현지 언론은 “소비자 부담을 인정한 책임 있는 행보”라고 평가하며, 새로운 공연문화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일부 해외 매체는 “고가 티켓 논란 해소와 문화 접근성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 파격 조치”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티켓 가격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는 가운데, 슈퍼스타의 사회적 책임이 한 단계 높아졌음을 보여준다”며 “향후 글로벌 공연업계의 관행 변화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사회는 유명 아티스트의 사회 공헌 방식이 앞으로 어떻게 확장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