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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버디 강타”…이지민, 드림투어 결승전 집념→첫 정상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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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버디 강타”…이지민, 드림투어 결승전 집념→첫 정상 등극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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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어진 태양 아래, 야무진 손끝은 마지막 퍼트를 밀어 넣었다. 함양 스카이뷰 컨트리클럽의 그린 위를 감싼 환호와 조용한 숨소리가 한데 섞이며, 이지민은 결국 그녀만의 첫 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경기 내내 흔들림 없는 집중력과 수차례 클러치 퍼트가 쏟아진 대회였다.

 

16일 경남 함양군 스카이뷰 컨트리클럽에서 치러진 KLPGA 2025 드림투어 15차전에서 이지민은 2라운드에만 버디 8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데뷔 이후 가장 값진 순간을 맞았다. 치열한 상위권 접전 속에서도 사라질 듯 지지 않는 이지민의 투지가 돋보였다.

“8버디 폭발”…이지민, 드림투어 15차전 데뷔 첫 우승 / 연합뉴스
“8버디 폭발”…이지민, 드림투어 15차전 데뷔 첫 우승 / 연합뉴스

김하니, 김나현(이상 8언더파 136타)의 거센 추격에도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마지막 홀에서도 과감한 플레이로 집중한 끝에 단 한 타 앞선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로써 1천500만원의 우승 상금도 손에 넣었다.

 

프로 데뷔의 길은 녹록지 않았다. 2023년 점프투어 첫 우승 이후 정회원 입회와 초반 2위 등 재능을 입증했지만, 이후 연달아 컷 탈락의 아픔도 맛보았다. 이지민은 “1차전 결과가 좋아 자신감이 생겼지만, 드림투어의 벽은 높았다”며 “울기도 했지만, 오늘은 내 플레이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간의 노력과 눈물이 얽혀 더욱 값진 오늘의 우승은, 앞으로도 이지민의 무대가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를 전한다. 드림투어는 여전히 다양한 선수들의 꿈이 교차하는 뜨거운 경쟁의 장을 펼치고 있다. 팬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서 이 무대는 계속된다. KLPGA 드림투어는 남은 차전에서도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레이스를 이어갈 예정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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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민#klpga드림투어#스카이뷰컨트리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