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 커진 방산주”…한국항공우주, 코스피 하락세에 약세
방산업계의 대표주자인 한국항공우주가 18일 장 초반 급락세를 연출하며 시장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코스피 전체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항공우주는 동종업종 대비 더 큰 하락폭을 기록해 업계 분위기가 술렁이고 있다.
18일 오전 9시 41분 기준,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11만5,000원에서 6.52% 내린 10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시가는 11만2,000원에 형성됐으며, 장중 고점은 11만2,100원, 저점은 10만7,20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71만9,401주, 거래대금은 785억9,900만 원으로 집계돼, 조기 하락에도 매물 출회가 활발한 상황이다.

동일 업종 평균 하락률이 2.11%에 그친 데 비해, 한국항공우주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이는 시장 전반에 퍼진 방산·항공 관련주에 대한 조정 기대와 맞물려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지표를 살펴보면, 한국항공우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2.90배로, 동종업종 PER 27.28배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향후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부담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외국인은 전체 상장 주식수(9,747만주) 중 3,529만주를 보유하며 36.21%의 소진율을 나타냈다.
업계는 단기 낙폭을 현장에서 체감한다면서도,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방산 수주 확대 여부와 각국 국방예산 증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PER 격차와 외국인 수급 동향이 당분간 주가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 분석했다.
정부 차원의 직접적인 산업 구조 변화나 지원책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증권가는 현재 동종 방산업체 주가 및 수익성 흐름과 비교해 추가 조정 또는 반등 가능성을 함께 점검 중이다.
전문가들은 한국항공우주를 비롯한 대표 방산주들의 중장기 주가 변동성이 국제정세, 공공수주, 환율 등 복합적 요인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책과 투자심리의 변화 폭을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