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분기 점유율 1위”…애플, 수익 비중 43%로 격차 확인
삼성전자가 2023년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9%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수익 중 43%를 차지하며, 브랜드별 평균판매가격(ASP)에서도 삼성전자의 2배를 넘는 격차를 보였다. 지난 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최신 ‘마켓 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1120억 달러로 3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하량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3억2000만 대로 집계됐다.
브랜드별로 삼성전자는 19%의 점유율을 기록, 출하량 기준 세계 1위를 유지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9%, ASP는 3% 성장했다. 특히 갤럭시 S25 시리즈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폴드 및 플립의 판매 호조로 프리미엄 비중이 높아진 것이 ASP 상승을 이끌었다. 점유율 2위는 애플(17%), 3위는 샤오미(14%)로, 샤오미는 동남아·중동·아프리카·중남미 등 신흥시장 수요 확대로 실적을 방어했다.

수익성과 프리미엄 위상에서는 애플이 절대적 우위를 확인했다.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수익의 43%를 차지해, 삼성전자(17%) 및 샤오미·오포·비보(각 6%)를 압도했다. 평균판매가격도 애플이 870달러로, 시장 전체 평균(351달러)과 삼성전자의 304달러를 크게 웃돈다. 오포(254달러), 비보(220달러), 샤오미(150달러) 등과 비교해도 두드러진 차이를 보였다.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화와 폴더블 등 고가 기기 수요에 힘입어 2025년에도 ASP와 매출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실피 자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에도 매출 성장률이 출하량 성장률을 앞질렀다”며 “고가 기기로의 업그레이드 및 프리미엄화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는 앞으로 삼성과 애플 등 주요 기업이 프리미엄 전략과 신흥시장 대응을 어떻게 조율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시장 전략, 그리고 글로벌 소비행태 변화가 스마트폰 산업의 경쟁 추를 좌우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