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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정 협치 포괄 논의”…장동혁, 이재명 대통령과 단독회담 앞두고 협의체 제안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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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정 협치 포괄 논의”…장동혁, 이재명 대통령과 단독회담 앞두고 협의체 제안 시사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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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정 국정 협치 논의를 둘러싸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이 정면으로 마주한다. 장동혁 대표는 8일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에서 여야정 국정협의체 설치를 포함한 협치와 경제 이슈 전반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여당과 야당의 극한 대치국면 속에서 협치 실마리를 찾기 위한 여야의 셈법이 맞붙으며, 향후 정치권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장동혁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연합뉴스 기자들과 만나 "야당으로서의 역할과 국회로서의 역할을 포기할 수 없다. 정부를 견제하고, 정부와 힘을 합쳐 민생을 해결해나가기 위한 여러 고민을 논의해야 한다"며 단독회담 의제를 공식화했다. 그는 이어 "영수회담 의제에 관해서는 앞으로 실무협의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여야정이 향후 어떻게 협치해나갈지 큰 틀에서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여야정 국정협의체 관련 질의에는 "국정 난맥상 해소를 위해 포괄적 논의에 나서겠다"며, 대통령과 일대일 만남에서 필요한 제안과 합의 가능한 지점에 대해 의견 교환도 하겠다고 밝혔다. 여야정 국정협의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작년 4월 당시 이재명 대표와 민생 협의를 위해 설치를 제안한 바 있으며, 이후 도입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장동혁 대표의 회담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오간다. 여권은 장 대표의 입장을 주시하며 실질적 협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반면, 야권은 정부·여당의 최근 행보에 강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장 대표는 "지금 정부·여당이 하는 일은 야당 탄압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경제 문제나 협치 의지 모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800조원의 대미 투자 약속은 외환시장에 심각한 파장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고, 노동법 등 기업 규제 법안 처리도 문제삼았다.

 

현안이 된 관세 협상, 노란봉투법, 법인세 인상 등도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다. 장 대표는 협상 과정의 불확실성이 한국 경제에 엄청난 부담을 안기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 문제에 대해 대통령에게 직접 우려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고, 이후 장 대표와 별도로 단독 회담도 진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장 대표는 줄곧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단독회담이 보장돼야 여야 지도부 회동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날 국회는 경제정책, 협치 기구 재구성 등 굵직한 현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정치권은 향후 여야정 협치 기구 논의 진전과 각종 경제 입법 쟁점이 정국에 중대 변수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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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이재명대통령#여야정국정협의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