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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 스튜디오 빛으로 물들다”…창문 너머 집중→여름밤에 스민 음악의 결심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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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여름밤이 담장 넘어 흘러들었다. 그 고요한 시간, 김필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천천히 정돈하며 스튜디오 안에 몰두했다. 창을 가득 채운 노을빛이 잦아들 무렵 포근한 조명과 담백한 공간은 모두 김필의 사유와 열정을 오롯이 받아들였다.
짙은 남색 티셔츠와 편안한 데님 팬츠를 입고 넓은 의자에 앉아 있던 김필은 한 손에 기타, 다른 손으로 턱을 괴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시간의 흔적처럼 드러나는 팔의 타투, 빛을 머금은 손목의 시계, 오디오 장비와 스피커가 둘러싼 풍경은 오랜 음악적 여정의 증거였다. 미동 없이 응시하는 그의 표정과 살짝 굽힌 상체에서는 결코 가볍지 않은 몰입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김필은 “Sunday”라는 짧은 메시지와 함께 이 사진을 올렸다. 무심한 듯 건네진 단어이지만, 일요일의 휴식과 작업의 경계에서 김필만의 진심과 리듬이 사진 너머로 전해졌다. 그의 음악적 시간은 그렇게 조용히, 그러나 묵직하게 흐르고 있었다.
사진이 공개되자 팬들 역시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스튜디오 속 따스함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김필만의 진중한 매력에 빠진다”, “기다릴수록 더욱 좋은 음악이 올 것 같다” 등, 그의 깊어진 내면과 성장한 음악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쏟아졌다.
이번 모습은 오랜 시간 자신만의 결로 쌓아온 내적 성장과, 더 단단해진 음악 세계를 암시한다. 여름밤의 고요 속에서 김필이 다시 찾아낼 아름다운 음표들은 음악 팬들의 기대와 설렘을 한데 모으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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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음악작업#여름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