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 산줄기, 14일째 흔들림”…지진 소규모 지속→안전체계 의문 남겨
낮게 깔린 하늘 아래, 조용하던 경북 영덕군 북쪽 땅이 다시금 흔들렸다. 6월 14일 정오를 갓 지난 시각, 영덕군 북쪽 21킬로미터 지점에서 규모 2.0의 지진이 감지된 후, 한 시간 반 뒤에는 22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규모 2.3의 더 큰 흔들림이 뒤따랐다. 두 차례 모두 진원 깊이가 11~12킬로미터로 얕아, 일부 지역 주민들은 미묘한 불안감을 느꼈다.
특히 두 번째 지진은 계기진도 3으로 측정됐다. 실내에 있는 사람이 명확히 진동을 감지할 정도로, 건물의 위층이나 정차한 차량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수 있는 수준이다. 영양군과 청송군에서는 계기진도 2가 기록됐으며, 이에 따라 인근 여러 군 지역에서도 순간적인 흔들림이 전달됐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시설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119 안전신고센터에도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진이 14일째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 주민들은 일상 곳곳에서 무언가 달라진 낌새를 체감하고 있다.
영덕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 최근 빈발하는 잦은 지진 현상에 전문가들은 구조적 원인을 더 깊이 탐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비록 피해가 없더라도 땅의 울림이 반복되는 현실에 아슬아슬한 긴장감은 남는다.
지진이 반복되는 지금, 안전대책과 예방 교육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더욱 절실해졌다. 당국은 여진 가능성에 대비해 지역 사회 전체의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시민들에게 지진 발생 시 안전 수칙을 숙지할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작은 흔들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사회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