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안전 강화 기술”…한국교통안전공단, 초정밀 검사체계 도입 추진→시장 신뢰 제고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초정밀 검사체계 도입을 공식화했다. 산업 전반에서 전기차 보급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공공기관이 직접 첨단 검사 인프라를 개발·도입함으로써 전기차 시장의 신뢰도 또한 한층 제고될 것이란 전망이다. 공단은 7월 10일 부산 해운대검사소에서 ‘전기차 안전성 평가 및 통합 안전 기술개발’ 과제의 실증 착수회를 개최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충전구 절연저항 자동검사 장비, 저소음 자동차 경고음 발생장치 검사장비, 배터리 안전·성능 검사장비 등 세 가지 첨단 장비에 대한 실증 연구를 본격 추진한다.
특히 배터리 안전 및 성능 검사장비는 배터리 팩 분리 없이 모의 주행 환경에서 셀 간 전압 차와 모듈 온도 등 주요 안전지표를 고정밀로 진단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는 기존 검사의 한계였던 ‘탈거 후 검사’ 절차를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장치이자, 산업 전반에 전기차 사고 예방 기준 제시라는 측면에서 시의성이 크다. 아울러, 충전구 절연저항 자동검사 시스템은 테슬라를 포함해 국내 등록 모든 전기차 브랜드에 적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범용성과 효율성 확보에 방점을 찍었다. 저소음 경고음 발생장치 시험 역시, 보행자 안전 강화라는 사회적 요구에 부합하는 기술적 보완이라는 평가다.

정용식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자동차 기술 변화의 속도에 부응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과학적인 검사체계 마련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 주도의 신뢰성 높은 검사체계가 전기차 대중화 과정에서 잠재적 안전리스크 대응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향후 실증 연구 결과에 따라 법·제도적 검사 기준 정립과 기업 현장 적용 확산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