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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롭 울트라, 맥주왕 왕좌 탈환”…미국 판매 1위 변화에 업계 지각변동
국제

“미켈롭 울트라, 맥주왕 왕좌 탈환”…미국 판매 1위 변화에 업계 지각변동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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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USA) 맥주 시장에서 '미켈롭 울트라'가 2년 만에 '모델로 에스페시알'을 제치고 소매와 주점 부문 모두 판매 1위를 탈환했다. 현지시간 22일, 앤하이저부시와 시장조사기관 서카나, 닐슨IQ 통계에 따르면 ‘미켈롭 울트라’는 2024년 7월까지 최근 1년간 미국 전역의 유통 채널에서 판매량 부문 정상을 차지했다.  

이번 변화는 멕시코(Mexico)산 맥주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고, 미국 주 고객층인 히스패닉 소비자들의 구매력 위축이라는 구조적 원인이 결정적이었다. '모델로 에스페시알'은 2년 전 ‘버드 라이트’를 밀어내고 시장을 선점했으나, 주류 트렌드 전환과 이민 정책 변화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버드 라이트는 20년 넘게 미국 맥주 시장을 지배했지만, 트랜스젠더 광고 논란 이후 매출이 급락하며 경쟁에서 밀린 바 있다. 반면 '미켈롭 울트라'를 제조·판매하는 앤하이저부시(Anheuser-Busch)는 트렌드 반영과 건강 이미지 강조 전략이 주효하며 리더 자리를 다시 거머쥐었다.  

'모델로 에스페시알'을 유통하는 콘스텔레이션 브랜즈(Constellation Brands)는 올해 들어 주가가 39% 급락했다. 멕시코 맥주에 대한 관세 부과, 미국 내 히스패닉 소비자 감소, 이민 단속 강화가 맞물리며 실적 타격을 받았다. 회사 측은 미국 일자리 축소와 단속 강화가 전통 최대 고객층인 히스패닉의 소비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불법 체류 이민자에 대한 강경 단속이 합법 신분 히스패닉 사회까지 소비 냉각 효과를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콘스텔레이션 브랜즈는 최근 회계연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미 맥주 시장이 인구통계학적 변화와 사회·정책적 변수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맥주 업계의 경쟁 구도 역시 큰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사회와 업계는 이번 판매 순위 변화가 글로벌 주류 시장에 미칠 장기적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미켈롭 울트라’ 미국 맥주 판매 1위 탈환…‘모델로 에스페시알’ 주가 39% 하락
‘미켈롭 울트라’ 미국 맥주 판매 1위 탈환…‘모델로 에스페시알’ 주가 39% 하락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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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롭울트라#모델로에스페시알#콘스텔레이션브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