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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의 닝보, 금빛 명중”…양지인·오예진, 사격 월드컵 메달 쓸어담다→한국 저력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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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의 닝보, 금빛 명중”…양지인·오예진, 사격 월드컵 메달 쓸어담다→한국 저력 재확인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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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의 떨림마저 허용하지 않는 표정, 숨조차 아껴가며 방아쇠에 담은 간절함이 닝보 사격장을 물들였다. 한국 사격 대표팀 선수들은 서로의 마지막 한 발을 지켜보며 굳게 손을 맞잡았고, 네 개의 메달이 만들어낸 희비 속엔 누구보다 뜨거운 염원이 담겼다. 이들의 집념은 얇은 금속보다 더 깊은 빛으로 남았다.

 

2025 국제사격연맹 중국 닝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는 각국 정상급 사수가 총출동한 치열한 무대였던 만큼, 대표팀이 거둔 메달 행진에 시선이 집중됐다.

“금1·은1·동2 수확”…한국 사격, 닝보 월드컵 메달 사냥 / 연합뉴스
“금1·은1·동2 수확”…한국 사격, 닝보 월드컵 메달 사냥 / 연합뉴스

가장 눈부신 활약은 양지인의 몫이었다. 양지인은 25m 권총 종목에서 흔들림 없는 집중력과 빠른 경기 운영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오예진 역시 공기권총 10m에서 본선 2위로 결선에 오르더니, 인도의 에샤 싱과 중국의 야오첸쉰에 이은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오예진은 25m 권총 부문에서 은메달까지 더하며 대회를 빛냈다. 박하준도 남자 공기소총 10m에서 조용히 동메달을 추가해 대표팀의 도전에 새 힘을 실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도자 6명과 선수 17명이 함께 힘을 합쳐 이룬 성과였다. 네 개의 메달 뒤엔 서로를 응원하는 함성과 고된 준비 과정이 겹쳐졌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선수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외치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묵직한 기록과 감동이 어우러진 대회가 끝난 뒤, 선수단은 복귀의 일정을 앞두고 있다. 뜨거웠던 경기의 여운은 관중과 함께 남았고, 닝보에서 써내려간 대한민국 사격의 힘찬 발자국은 다시 한 번 꿈을 겨눈다. 2025 국제사격연맹 닝보 월드컵을 마친 대표팀은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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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인#오예진#닝보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