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 시즌 16호 홈런”…LG, 롯데에 투수전 승리→2위 수성 고지 굳혀
잠실구장을 가르던 박동원의 홈런 타구 소리에 LG 트윈스 벤치는 일제히 함성으로 들썩였다. 한 점을 먼저 내준 흐름에서도 믿음은 식지 않았고, 2회말에는 박동원의 방망이가 강렬하게 응답했다. 시즌 16번째 홈런이 역전의 신호탄이 되며, 팬들 사이엔 다시 한 번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후반기 첫 경기로 치러진 18일 서울 잠실구장. LG 트윈스는 롯데 자이언츠를 2-1로 꺾으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LG 선발 손주영은 1회 황성빈에게 안타와 도루, 전준우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한 점을 실점했지만, 큰 흔들림 없이 6회까지 7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제몫을 해냈다.

승부의 분수령은 2회말, 박동원의 좌월 솔로 홈런에서 시작됐다. 이어진 흐름에서도 이주헌이 결정적인 적시 2루타로 역전타를 뽑았고, 이 점수가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반면 롯데 선발 알렉 감보아 역시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 타선의 침묵 속에 패전을 기록했다.
LG는 손주영에 이어 이정용, 김진성, 유영찬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을 투입해 7~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한 점 차 리드를 끝내 지켰다. 손주영은 이번 경기로 8승째를 수확했다. 이로써 롯데전 연속 무실점 기록이 27이닝에서 끊겼지만, 흔들림 없는 투구 내용으로 팀에 소중한 승리를 안겼다.
박동원은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이주헌 역시 적시타로 승리의 주역 반열에 올랐다. 롯데 감보아는 세 번의 볼넷과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분투했지만, 타선 지원의 아쉬움이 남았다.
경기 종료 뒤 잠실구장은 승리를 기다렸던 팬들의 성원으로 가득 찼다. 한 점 차 승부 속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LG 선수단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LG 트윈스는 이번 승리로 2위 자리를 공고히 하며, 롯데와의 승차를 다시 벌려 상위권 순위 경쟁의 고지를 점했다. 다음 경기에서도 LG 특유의 응집된 타선과 불펜의 견고함이 시선을 모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