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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 멀티골 폭발”…맨체스터시티, 맨유 압도→3-0 대승에 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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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 멀티골 폭발”…맨체스터시티, 맨유 압도→3-0 대승에 연패 탈출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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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긴장감이 감돌던 에티하드 스타디움. 현장을 가득 채운 관중의 숨결 속에서 첫 골의 순간은 모두의 시선을 휘어잡았다. 전반 이른 시간, 제레미 도쿠의 정교한 크로스가 필 포든의 다이빙 헤더로 이어졌고,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쏟아졌다. 분위기를 주도한 맨체스터시티는 홀란의 멀티골까지 더하며 힘겨웠던 2연패의 긴 터널을 빠져나왔다.

 

맨체스터시티는 2025-2026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맨유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6을 확보하며 8위에 올라 시즌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반면 맨유는 1승 1무 2패, 승점 4로 14위에 머물렀다. 리그 개막 4경기에서 승점 4에 그친 것은 1992-1993시즌 이후 33년 만에 기록됐다.

“홀란 멀티골 쇼”…맨시티, 맨유에 3-0 대승 거두며 연패 탈출 / 연합뉴스
“홀란 멀티골 쇼”…맨시티, 맨유에 3-0 대승 거두며 연패 탈출 / 연합뉴스

경기 내내 맨체스터시티는 날카로운 패스와 견고한 전방 압박으로 맨유 수비 라인을 흔들었다. 전반 18분, 제레미 도쿠의 오른쪽 측면 활약은 이날 첫 번째 결정적 장면을 연출했다. 도쿠가 올린 크로스를 필 포든이 몸을 던져 골로 연결하며 승부의 추가 일찍 기울었다.

 

이후 후반에는 엘링 홀란이 결정적 변화를 만들어냈다. 후반 8분, 도쿠의 침투 패스에 이은 홀란의 왼발 슛이 골망을 시원하게 가르며 추가골이 완성됐다. 23분에는 베르나르두 실바가 맨유 해리 매과이어의 패스를 빠르게 가로채며, 홀란에게 단독 돌파 기회를 제공했다. 홀란은 흔들림 없는 슈팅으로 멀티골을 만들었다. 득점 직후 선보인 명상 세리머니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다시 한 번 뒤흔들었다.

 

특히 홀란은 시즌 개막전 울버햄프턴전 멀티골에 이어 이날 4, 5호골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멀티골의 진면목을 뽐냈다. 이로써 단숨에 EPL 득점 선두에 올랐다. 팀 전체의 전환 능력, 득점 상황을 연출하는 도쿠와 실바의 패스, 그리고 홀란의 결정력까지 맞물리면서 맨체스터시티의 저력이 더욱 두드러졌다.

 

경기장을 찾은 현지 팬들도 후반 중반부터 승리에 확신을 더했고, 관중석 곳곳에서는 파란색 유니폼의 물결과 함성이 그 어느 때보다 길게 이어졌다. 패한 맨유 입장에서는 새로운 해결책이 절실해졌다.

 

폭우처럼 쏟아진 득점, 다시 일어서려는 선수들, 깊은 밤에도 식지 않는 관중의 목소리. 프리미어리그의 긴 여정 속에서 오늘의 승리는 맨체스터시티의 새로운 도약을 알린다. 이 경기는 9월 15일 새벽,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치러졌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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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시티#맨유#홀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