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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력 폭발”…야쿱, 바레인 역전극 완성→AVC컵 첫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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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력 폭발”…야쿱, 바레인 역전극 완성→AVC컵 첫 정상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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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점이 터진 순간, 야쿱의 붉은 유니폼 뒤로 팀원들의 기쁨이 쏟아졌다. 누구보다 침착한 눈빛과 결정적인 득점, 바레인 대표팀은 그 활약에 다시 한 번 기대를 걸었다. 한 번 밀렸던 흐름은 언제 그랬냐는 듯 야쿱의 손끝에서 다시 시작됐다.

 

2025 아시아배구연맹 네이션스컵 결승전이 25일 오전 바레인 마나마에서 펼쳐졌다. 바레인은 파키스탄을 상대로 3-1(23-25 25-16 25-17 25-18)의 역전승을 거두며, 대회 출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초반에 첫 세트를 내줬지만 빠른 서브와 치밀한 수비, 특히 결정적 순간마다 야쿱이 공격을 책임지며 흐름 전체가 바뀌었다.

“MVP 야쿱 활약”…바레인, 파키스탄에 역전승→AVC컵 우승 / 연합뉴스
“MVP 야쿱 활약”…바레인, 파키스탄에 역전승→AVC컵 우승 / 연합뉴스

이날 야쿱은 2012년부터 바레인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쌓아온 노련함을 한껏 뽐냈다. 중요한 순간마다 코트를 지휘하듯 파워 넘치는 스파이크를 터트렸고, 최우수선수와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상 2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야쿱은 이번 대회 직전 한국 남자 프로배구 V리그 KB손해보험 소속으로 합류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돕기도 한 바 있다. 그는 팀 동료들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며 동료애를 강조했다.

 

바레인은 앞선 준결승에서 5세트 접전 끝에 한국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무대에서는 파키스탄의 거센 도전을 제치고 아시아 무대에서 처음 정상을 밟았다. 이 우승으로 바레인은 다음 해 아시아선수권 본선 진출권까지 확보하며 한층 자신감을 얻었다.

 

한편 네이션스컵은 기존 AVC 챌린지컵에서 이번 대회부터 명칭이 바뀌어 총 11개국이 참여했다. 한국은 준결승 패배 뒤, 카타르와의 3-4위전에서 0-3으로 밀려 4위에 머물렀다. 바레인은 내년 본선 무대를 바라보며, 팀 분위기를 정비할 시간적 여유도 마련했다.

 

야쿱은 이번 우승의 기세를 V리그 소속팀 KB손해보험 복귀 후까지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붉은 색 코트 위에 번진 승리의 기운은, 야쿱을 비롯한 바레인 대표팀에게 또 한 번 큰 도전을 예고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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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쿱#바레인#avc네이션스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