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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잉카 충돌 화재 논란”…샤오펑, 안전 우려 커지며 시장 주춤
IT/바이오

“플라잉카 충돌 화재 논란”…샤오펑, 안전 우려 커지며 시장 주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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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친환경 도심 이동 수단으로 주목받던 플라잉카 기술에 안전성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중국 대표 플라잉카 기업 샤오펑 후이톈의 eVTOL 전동 수직이착륙기 두 대가 에어쇼 훈련 중 충돌하며 한 대가 화재 사고를 일으켰다. 업계는 글로벌 플라잉카 상용화의 선두주자가 실전 비행에서 신뢰 위기를 맞으면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경쟁의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봤다.

 

사고는 2024년 6월 16일 창춘 에어쇼 현장에서 발생했다. 샤오펑 후이톈은 예행연습 직후 2대 편대 비행 훈련을 진행하던 중, 기체 간격 조정 실패로 충돌이 일어나 한 대가 지상 착륙 과정에서 손상 후 화재로 이어졌다. 소방 인력이 즉각 출동해 진화에 나섰고,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장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플라잉카는 eVTOL 전동제품으로, 기존 헬리콥터 대비 저소음, 친환경, 도심 최적화 및 수직 이착륙 등 기술적 강점을 가진다. 이번 사고 기종 역시 전기 추진 기반의 수직이착륙 기술과 소형화된 비행 제어 시스템을 채용한다. 특히 통상 드론 제어와 유사한 자동 비행 지원 기능을 탑재하는 점이 특징이다. 그러나 충돌 예방을 위한 실시간 센서 제어, 비상전원 관리 등 기존 항공안전 규격에 대한 보완 필요성이 부각됐다.

 

시장에서는 플라잉카가 상용화에 닻을 올리고 있다고 평가해왔다. 샤오펑 후이톈은 5000대 선주문, 2억5000만달러 투자 유치, 15억위안 선금 확보 등 재정적 뒷받침을 받고 있다. 일본, 미국, 유럽에서도 Joby Aviation, Volocopter, Lilium 등 경쟁 기업들이 도심항공 상용 인증과 시범 서비스를 가속화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중국 에어쇼 사고로 인해 관련 업계 신뢰도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FAA, 유럽 EASA 등은 기체 안전, 자동비행 알고리즘 검증, 비상대응 규정 등 엄격한 인증 체계를 적용 중인데, 중국 역시 항공기 등급 안전규제 기준을 강화할 움직임이다. 전문가들은 “자동제어, 센서 신뢰성, 화재 내성 등 기술 표준이 상업화의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플라잉카가 도시교통 혁신을 실현할지, 현장 안전성 검증을 계기로 인증과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기술 발전 속도 이상으로, 상용화 기준과 산업 생태계 전환이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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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펑후이톈#플라잉카#창춘에어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