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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순위 환호”…박준현, 키움 히어로즈 입성→미래 선발진 희망
스포츠

“전체 1순위 환호”…박준현, 키움 히어로즈 입성→미래 선발진 희망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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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의 조명이 드리운 야구 드래프트 현장, 구단 관계자들의 숨을 죽인 표정 사이로 새로운 별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박준현이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을 받는 순간, 짧은 탄성과 함께 장내에는 한동안 박수가 울렸다. 고교 무대를 빛낸 150㎞ 강속구의 힘, 그리고 무혐의 결정 후 다시 오른 무대에서 쏟아진 환호는 그의 험난했던 시간의 서막을 말없이 위로하는 듯했다.

 

2026 KBO 신인 드래프트는 17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개최됐다. 키움 히어로즈는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천안북일고 박준현을 지명하며 구단의 미래를 위한 선택을 감행했다. 박준현은 올해 전국 고교야구대회에서 10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63(40⅔이닝 18실점 12자책)을 기록하며 최고의 투수 자리를 굳혔다. 최고 시속 150㎞대의 빠른 공을 앞세운 점 또한 이번 지명의 결정적 이유로 꼽혔다.

“전체 1순위 지명”…박준현, 키움 신인 드래프트 진출 / 연합뉴스
“전체 1순위 지명”…박준현, 키움 신인 드래프트 진출 / 연합뉴스

특히 박준현은 박석민 전 두산 베어스 코치의 아들로, 야구 명가의 서사까지 덧입었다. 최근 제기된 학교폭력 의혹도 무혐의로 결론이 나며 선수 본인에 대한 신뢰를 다시 쌓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잡음에도 불구하고 망설임 없이 전체 1순위 호명으로 전폭적인 믿음을 보였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는 고교 졸업 예정자 930명을 포함해 총 1,261명이 참가했고, 이 가운데 오직 8.72%만이 프로의 문을 열었다. 지명은 2024년 구단 성적 역순으로 진행됐으며 키움, NC, 한화, 롯데 등 10개 구단이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신인을 차례로 선발했다. 또한 키움 히어로즈는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의 1, 4라운드 지명권까지 추가 확보했고, NC 다이노스 역시 한화와 SSG로부터 지명권을 받아 전략적인 상위 지명을 이어갔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주목받던 ‘빅3’ 광주제일고 김성준, 장충고 문서준은 각각 텍사스 레인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해외 계약을 추진해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키움은 박준현 지명과 동시에 선발진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야구장을 가득 채운 꿈과 응원, 모든 선수의 청춘을 담은 이 무대는 또 한 명의 신인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허락했다. 박준현의 힘찬 첫 걸음이 KBO 리그에 어떤 파장을 남길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의 주인공들은 각자의 목표를 품고 프로 무대에서 새 계절을 준비한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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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현#키움히어로즈#kbo신인드래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