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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NHN, ESG 플랫폼 기업 도약 본격화
IT/바이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NHN, ESG 플랫폼 기업 도약 본격화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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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IT산업의 새로운 지속성 기준으로 자리잡는 가운데, NHN이 ‘2024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30일 정식 발간하며 기술과 책임을 결합한 기업 전략의 변화를 알렸다. 이번 보고서는 IFRS S1·S2 등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표준에 맞춰 작성, 정보보호·개인정보 처리, 인권경영, 기후변화 대응 등 핵심 테마의 실적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업계는 NHN의 이 같은 ESG 공시는 국내 IT사업자들의 비재무 경쟁력 강화 흐름을 가속화할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NHN이 선정한 10대 중대 주제는 지속가능한 일터, 책임 있는 경영, 사회적 연계 등 핵심분야에서 도출됐다. 정보보호 시스템 강화, 인적자원 관리, 글로벌 기준의 인권경영 등은 모두 ISSB 프레임워크 기반의 실사례와 데이터를 중심으로 관리 체계를 고도화한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 NHN은 사내 인권영향 평가와 리스크 완화 프로세스를 공개했으며, ISO 45001(국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도 새로이 취득해 안전한 조직문화 조성에 역점을 뒀다.

기후위기 대응 부문에서는 지난해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스코프 3) 산정 범위를 넓히고, 탄소배출권 상쇄 프로그램을 통해 누적 2300톤을 감축한 성과를 제시했다. 이와 연계한 ‘녹색경영 우수기업 환경부 장관상’ 수상 실적은 IT 부문의 환경책임 트렌드가 점차 본격화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사회책임 영역에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정책, 주주간 소통·환원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공개했으며, 지역 데이터센터·R&D센터·아카데미 설립을 중심으로 지역 IT 생태계 및 고용 창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공급망 관리와 협력사 ESG 평가 고도화도 눈에 띈다. NHN은 공급망의 투명성 및 회복탄력성 강화를 위해 별도 정책을 수립, 실행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 중이다. 미국 등 글로벌 IT기업 역시 공급망의 지속성을 중점 평가하기 시작해, 향후 파트너·협력사 선정 기준 변화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책·제도 측면에서는 IFRS S1·S2 등 해외 공시 기준에 맞춘 보고서 발간이 국내 업계의 투명 경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ESG 내 정보보호, 개인정보보호 원칙 강화는 EU GDPL, 미국 캘리포니아 소비자 프라이버시법 등 주요국 데이터 규제와의 정합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준호 NHN 이사회 의장은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유연한 성장 동력을 모색하며, 기술 혁신의 사회적 혜택이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NHN 사례를 계기로 “IT 산업의 ESG 경쟁이 실질 혁신의 평가선이 되고 있다”며, “기술 플랫폼 기업의 비재무 정보 공개가 산업 판도를 좌우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 및 경영 혁신이 실제 경영 현장과 공급망에 안착할지 주시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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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esg#지속가능경영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