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바이투게더 경계 위 춤사위”…‘이터널리’ 안무, 한복·애니메이션 영감→팬덤 열광
한복의 고운 자락이 무대 위로 흩날리는 순간,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새로운 서사의 문을 열었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이터널리’ 스페셜 안무 영상 속 다섯 멤버는 현실과 판타지, 그 모호한 경계 위를 부드럽게 미끄러지듯 움직이며 K팝 팬과 애니메이션 마니아 모두의 시선을 붙들었다. 화려함 너머 감각적인 반전으로 완성된 퍼포먼스는 보는 이의 가슴 속에 깊은 파문을 남겼다.
‘이터널리’는 소년의 기억을 더듬으며 잃어버렸던 감정의 조각을 찾아가는 곡으로, 2020년 발매된 두 번째 미니앨범 ‘꿈의 장: 이터니티’의 수록곡이다. 이번에 공개된 스페셜 무대는 ‘데몬 헌터스 버전’이라는 테마로 꾸며져 음악적 깊이와 서정적 미학을 더했다. 한복 스타일 의상이 주는 동양적인 아우라와 감정의 진폭이 깃든 안무는 매 순간마다 주제의식을 더욱 선명히 드러냈다.

특히 완급 조절이 돋보이는 동작과 강렬한 임팩트가 교차하는 후반부는 마치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이 작품의 매기 강 감독이 영상 공개 이후 직접 자신의 SNS에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해 화제를 모았다.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 역시 공식 채널을 통해 해당 영상을 소개하며 양측의 크리에이티브 영감이 서로를 자극했음을 보여줬다.
매기 강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캐릭터 기획에 영향을 준 K팝 팀으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언급하며, 양측 세계관의 교차가 애니메이션 팬들에게도 새로운 해석의 실마리를 안겼다. 자연스럽게 한복 의상과 핏색 강조, 몽환적인 연출이 가미된 무대 해석은 국내외 K팝 팬덤 외에도 색다른 문화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동양적 아름다움과 현대적 감각을 오가는 ‘이터널리’ 안무 영상은 경계를 허무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현실과 환상의 틈을 넘나드는 이들의 퍼포먼스는 안무 영상 하나만으로도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받기에 충분했다. 이에 따라 팬들은 물론 크리에이티브 업계에서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여운이 짙게 깃든 ‘이터널리’ 영상은 단순한 연습 영상의 경계를 넘어, 세계관의 경계와 팬덤의 경계, 그리고 감정의 경계마저 허물었다. 이 여운을 안은 채,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오는 7월 21일 발표될 네 번째 정규앨범 ‘별의 장: 투게더’에서 또 한 번 새로운 예술적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