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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김건희 특검만이 살길”…김병기, 국민의힘 정면 압박
정치

“윤석열·김건희 특검만이 살길”…김병기, 국민의힘 정면 압박

김소연 기자
입력

불법 공천 개입과 정치·종교 유착 의혹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거센 충돌을 빚고 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특검 수사 협조를 강하게 압박했다. 김 직무대행의 공격적 발언에 대해 여야 간 대립이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김병기 직무대행은 이날 “불법 공천 개입과 반헌법적 정교 유착, 국민의힘이 살길은 특검 수사에 협조하는 것뿐”이라며 국민의힘에 특검 수사 성실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특검 수사를 정치 탄압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특검 조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시인했다는 점을 짚으며, “불법 공천 개입 사건은 신천지 등 일부 종교단체와의 반헌법적 유착 관계가 그 원인”이라는 주장을 밝혔다.

김병기 직무대행은 이어 “윤석열과 김건희는 이들의 지원을 받아 국민의힘을 쉽게 장악했고 거리낌 없이 공천 개입 같은 불법 전횡을 일삼았다”며 수사기관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그는 “철저한 수사로 윤석열과 김건희가 저지른 민주주의 파괴, 부정부패, 국정농단의 진상을 낱낱이 파헤쳐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거듭 압박을 이어갔다. 김병기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특검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시라”며 “윤석열과 김건희가 맺어놓은 부정과 불법의 유착 관계를 끊어내시라. 그것만이 국민의힘이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제 이슈도 도마에 올랐다. 김병기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은 조세 정상화를 반기업 정책이라고 비난한다”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국가 재정 위기, 세수 파탄의 주범”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부채 확대, 막대한 이자 부담 문제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망쳐 놓은 조세의 기틀을 다시 바로 세우고 조세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특검 요구는 정치 탄압을 위한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반복해 왔다. 여야가 ‘공천 개입’과 ‘정교 유착’ 의혹, 조세 정책 등 핵심 쟁점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면서 정국 경색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정치권은 이번 특검 수사 여부, 조세정책 기조 전환 등 주요 현안을 놓고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회는 다음 회기에서 관련 사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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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윤석열#국민의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