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외부 결제 링크 확산”…앱차지, D2C 솔루션 강화로 결제 생태계 변화
앱 외부 결제 링크 기술이 글로벌 앱 결제 생태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앱차지(Appcharge)는 개발사가 인앱 결제 시스템의 제약에서 벗어나 직접 구매자와 연결되는 D2C(Direct-to-Consumer) 결제 전환을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앱 생태계의 규제 변화와 함께 외부 결제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며, 앱 개발사와 게임사의 자율성이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앱차지는 자체 D2C 결제 플랫폼을 기반으로, 복잡한 결제 및 세금∙리포팅 과정을 통합 관리한다. 이에 따라 개발사는 기존 애플·구글 등 앱마켓의 인앱 결제 구조(수수료·규제 등) 의존성을 낮추고, 브랜드 직거래 중심의 결제 경험을 직접 설계할 수 있다. 앱차지는 지난 4월 5800만 달러(약 79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사법부가 애플 iOS 앱 외부 결제 링크 허용을 의무화하면서, 시장 내 D2C 결제 솔루션 수요가 빠르게 증가 중이다. 앱차지는 이에 맞춰 iOS 및 웹스토어 외부 결제 도구를 강화하고, 웹스토어 구축∙외부 결제 링크∙안드로이드 APK 배포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로써 게임·콘텐츠 업계는 다양한 결제 실험과 수익화 전략을 자유롭게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
시장의 주요 변화로는, 미국 기준으로 2023년 10월 29일부터 안드로이드 앱에서도 외부 결제 링크가 공식 허용되는 점이 꼽힌다. 이는 반독점 규제에 따라 구글 결제 시스템 독점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앱마켓 중심의 결제 생태계가 빠르게 분산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앱차지는 안드로이드용 신규 솔루션 ‘Android Payment Links’를 6월 5일 글로벌 출시했다. 이 솔루션은 외부 브라우저와 SDK 임베디드 두 방식을 지원하고, 결제 완료 후 앱으로 자동 복귀되는 자연스러운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한다. 기존의 앱 벗어나기 방식보다 결제 이탈율을 줄이고, 개발사 입장에서는 신규 이용자 확보와 결제 전환율 제고에 직접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초기 도입 데이터에 따르면, 앱차지 솔루션을 적용한 일부 프로젝트에서는 30일 이내 결제 전환율이 최대 92%에 달했다. 전체 신규 구매자 중 56%가 D2C 결제를 처음으로 경험했고, 이 중 25%는 이후 재구매로 연결돼 고정고객으로 전환되는 성과를 보였다. 이러한 구조는 브랜드 소유주가 직접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하고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 있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애플과 구글의 결제 플랫폼을 둘러싼 규제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 외에도 유럽과 일본에서 유사한 반독점 정책이 확산 중이며, 외부 결제 허용 및 결제 자율성 강화를 둘러싼 제도적 진입장벽도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일부 글로벌 업체들은 앱마켓과 별도로 자체 결제 시스템을 강화하며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앱차지 측은 “이번 안드로이드 페이먼트 링크스 출시는 모바일 앱 결제 시장의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분기점”이라며 “개발사들이 더 이상 제한된 인앱 결제 환경에만 의존하지 않고, 수익 구조와 고객 경험을 주도적으로 혁신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솔루션이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납득할 만한 결제율과 사용자 만족도를 실현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