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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우 손끝에 머문 상실의 무게”…SNS 위로글, 눈물의 공감→깊은 울림 남기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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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김재우가 SNS에 남긴 진심 어린 한 줄의 위로가 조용한 울림을 만들었다. 김재우는 일상 속 산책 중 고통에 잠긴 한 부부의 모습을 마주하고, 자신의 아픈 기억을 꺼내 슬픔에 빠진 이들에게 마음을 담은 응원을 보냈다. 벤치 위에서 흐느끼는 부부의 상실을 목격했을 때, 그는 차마 다가서지 못했던 무거운 순간을 차분하게 담아냈다.
김재우가 자신 역시 겪었던 깊은 상실의 아픔, 아기와의 이별을 떠올리며 남긴 “마음이 다할 때까지 슬퍼해도 된다”는 말은 삶의 가장 외로운 순간에 머문 이들에게 용기의 숨결을 건넸다. 강요 대신 기다림으로, 조용한 기도로 남의 아픔을 끌어안은 김재우의 문장은 섬세한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동생 재미있는 곳 많이 데려가고 신나게 놀아주라고 우리 아들한테 얘기해 놓겠다”는 메시지는 슬픔과 희망이 교차하는, 어른된 아버지의 수용과 간절함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그의 경험에서 시작된 위로의 말들이 온라인 공간을 거쳐 수많은 이들에게 닿으며, 상실을 통과하는 사람들에게 휴식과 위안, 그리고 따뜻한 온기를 건넸다.
김재우는 2003년 SBS 공개 7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2013년에는 아내 조유리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들은 아들을 얻었으나, 생후 2주 만에 가슴 아픈 이별을 맞이한 바 있다. 삶의 상처를 누군가의 한켠에서 조심스럽게 안아주며,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나누는 김재우의 SNS는 여전히 청춘과 부모, 그리고 위로를 필요로 하는 모두에게 깊은 선물이 되고 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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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우#sns#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