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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향한 이적설”…박승수, 뉴캐슬 구애에 뜨거운 시선→성골 유스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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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향한 이적설”…박승수, 뉴캐슬 구애에 뜨거운 시선→성골 유스의 선택은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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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흐린 경기장 밖, 박승수의 이름 앞에 또 한 줄의 새로운 꿈이 얹혔다. 단단히 각인된 ‘성골 유스’라는 타이틀도, 쏟아지는 팬들의 성원도 오늘만큼은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빛 아래, 소년은 어떤 길을 떠올렸을까.

 

영국 축구 전문 매체들은 박승수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간의 계약 협상이 구체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뉴캐슬 구단 역시 7월 예정된 한국 투어 전까지 박승수 영입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무엇보다도 이 소식이 전해지자 수원삼성 팬들 사이에는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하는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았다.

수원삼성 인스타그램
수원삼성 인스타그램

박승수는 수원삼성블루윙즈 산하 매탄고등학교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한 ‘성골 유스’로, 지난해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뒤 2024시즌 프로 무대를 밟았다. 프로 데뷔 후 K리그 역대 최연소 준프로 계약, K리그2 역대 최연소 출장, K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까지 새로 쓰며 유망주 반열에 올랐다. 17세 이하와 20세 이하 대표팀을 차례로 거치며 국제무대 경험 또한 빠르게 쌓아가고 있다.

 

이번 이적이 성사되면 박승수는 20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라는 상징적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다만 어린 나이와 실전 경험 부족 탓에, 곧바로 임대 신분으로 타 구단에 활로를 찾아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렇기에 그의 행보는 한 편의 성장 서사로 깊은 관심을 받고 있다.

 

Newcastle United의 국내 투어는 7월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 팀과의 친선 경기, 이어 8월엔 서울에서 토트넘 홋스퍼와의 맞대결로 이어진다. 영국 축구계는 물론, 국내 축구팬들 역시 박승수의 선택과 그에 뒤따를 새로운 여정에 한층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담담했던 그라운드, 치열했던 지난 날의 짧은 봄날처럼 소년의 이름이 새로운 무대 위에 어렴풋하게 그려지고 있다. 잠시 멈춰 선 선택의 기로 앞, 박승수와 한국 축구의 시간이 어떻게 새겨질지는 곧 다가올 여름, 잉글랜드의 온기와 함께 확인할 수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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