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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도련선 억지력 강화”…한미일, 프리덤 에지 훈련 15일부터 실시
정치

“제1도련선 억지력 강화”…한미일, 프리덤 에지 훈련 15일부터 실시

정유나 기자
입력

한미일 3국이 다영역 합동훈련 ‘프리덤 에지’를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실시한다. 핵심 안보 이슈를 둘러싼 미국, 일본, 한국이 다시 한 번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면서, 동북아 긴장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전투 신뢰성 있는 전력 강화와 억지력 제고”를 강조하며 훈련 목표를 분명히 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번 3차 프리덤 에지는 해양, 공중, 사이버 등 다영역에서 이루어지며, 3국의 작전역량 강화와 협력관계 심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연례적으로 시행되는 이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함과 동시에 국제법 및 규범을 준수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연례 훈련으로, 지역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리덤 에지는 2023년 6월 첫 실시 이후 10개월 만에 3번째로 진행되며, 올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과 6월 4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합참 관계자는 "세부 훈련은 지난해와 유사하며, 올해는 한 차례만 실시해 훈련 기간이 사흘에서 닷새로 늘었다"고 말했다.

 

앞서 1, 2차 훈련에서는 해상 미사일 방어, 방공전, 공중훈련, 대잠수함, 수색구조, 해양차단, 사이버 방어 등 7개 항목이 포함됐다. 이번에도 유사한 형태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주요 전략자산인 미 해군 항공모함은 이번 훈련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항공모함 불참을 전제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프리덤 에지의 의의를 강조하며 “공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확고한 의지와, 제1도련선 내 전투 신뢰성 있는 전력 보강으로 억지력을 높인다”고 발표했다. 제1도련선은 쿠릴열도-대만 동쪽-필리핀 서쪽을 잇는 해상 경계선으로, 중국 해군의 작전 반경과 맞닿아 있다. 최근 북중러 결속에 대비한 중국 견제 목적이 뚜렷하게 부각된 셈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훈련을 계기로 한미일 안보 협력이 강화되면서 한반도 주변 정세에 새로운 напряж됨이 더해질 것으로 진단했다. 반면, 미 항공모함 불참 등 일부 제한적 요소에 대한 실효성 논란도 함께 제기됐다. 국제 안보 전문가들은 “한미일 연합훈련은 역내 억지력, 그리고 대(對)중국 메시지 측면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군은 한미일 협력체제 지속, 훈련 결과 점검 뒤 추가 조치 등을 두고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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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프리덤에지#미인도태평양사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