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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형사들4, 디지털 카르텔 실체”…조승노 형사, 10대 소년 뒤흔든 목사 추적→공포와 분노의 경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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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형사들4, 디지털 카르텔 실체”…조승노 형사, 10대 소년 뒤흔든 목사 추적→공포와 분노의 경계 그리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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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푸른 밤을 헤치듯 드러난 고통의 실체는 충격을 넘어선다. ‘용감한 형사들4’에서 조승노 형사가 전한 디지털 공간의 어두운 그늘, 그 단단히 결박된 범죄의 고리 안에는 누구도 자유롭지 않았다. 인터넷에 합성된 나체사진이 유포되자, 신고자는 한 통의 의문의 전화를 받고 삶 전체가 위협으로 얼룩졌다. 전화를 건 남성은 자경단을 자처했으나, 진실은 더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가족과 직장을 향한 협박이 확산되는 가운데, 단순한 사이버 범죄를 넘어 10대 고등학생까지 청부의 사슬에 엮였다. 사건을 좇던 조승노 형사는 미성년자 세 명이 피의자로 등장한 순간, 그들 모두 ‘목사님’을 언급했으나 정작 그의 이름도, 얼굴도, 심지어 성별조차 알지 못한다는 점에서 심상치 않은 카르텔의 단면을 짚어냈다. 이들의 진술은 ‘목사’라는 존재에게 약점이 잡혀 모든 결정과 행동을 통제받고 있었음을 시사했다.

“괴물은 누구인가”…‘용감한 형사들4’ 온라인 성범죄 카르텔 실체→10대 가해자 지배한 목사 정체 추적 / E채널
“괴물은 누구인가”…‘용감한 형사들4’ 온라인 성범죄 카르텔 실체→10대 가해자 지배한 목사 정체 추적 / E채널

그 영향력은 피해자와 가해자를 가리지 않았다. ‘목사’는 신상공개, 체벌, 유사강간까지 저지른 인물로 밝혀졌으며, 드러난 메시지와 행동 패턴을 바탕으로 자경단 역시 범죄 조직의 일원이었음이 포착됐다. 이들이 만들어낸 심리적 함정 속에서 10대 고교생들까지 조종 대상이 됐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파문을 불러왔다.

 

수사팀이 손에 쥔 관련 사례만 60여 건, 압수된 기록은 자그마치 4만 장에 달했다. 숫자가 늘수록 사건의 파장은 커졌고, 피해자가 주로 10대 여학생임이 확인되면서 온라인 공간에서 번져가는 범죄의 구조적 위험성이 일깨워졌다. 전국 각지에서 연쇄적으로 터지는 유사 범죄 속에서, 진짜 주동자인 ‘목사’의 악랄한 통제술이 실체를 드러내는 과정이 방송에 그대로 그려졌다.

 

무엇보다 피해 여성뿐 아니라, 자기도 모르게 조직의 부름에 응한 미성년 가해자들까지 한순간 모두 범죄의 그물에 갇힌 현실이 시청자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조승노 형사가 포착한 연구 이상의 수사기 안에서 피해와 가해, 통제와 조작이 융합되는 장면들은 더욱 깊은 공포와 분노, 그리고 연민을 자아냈다.

 

‘용감한 형사들4’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 티캐스트 E채널에서 전파를 타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OTT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더불어 ‘형사들의 수다’ 유튜브 채널에서는 25일 시즌2가 새롭게 시작되고, 권일용 프로파일러와 배우 이이경이 합류해 디지털 범죄의 잔혹한 현실에 날카로운 분석을 더할 예정이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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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노#용감한형사들4#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