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종합질의 이틀간 진행 합의”…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일정 조정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일정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정면 충돌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를 하루만 진행할지, 이틀로 늘릴지를 두고 양당의 입장 차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여야 지도부가 결국 합의에 이르면서 30일 오후부터 국민의힘 예결위원들도 질의에 복귀하기로 했다.

애초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날 하루 종합정책질의를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국민의힘 측은 "여당이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일정 결정을 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위원들은 "추경 졸속 심사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오전 전체회의에서 단체로 퇴장했다. 이에 따라 오전 질의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후 질의부터 국민의힘 예결위원들도 참석하기로 했다"고 전하며, 종합질의를 당초 하루가 아닌 이틀간 실시하는 데 여야가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추경안 심사의 충분한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정치권에서는 단 하루 만에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절차를 마치는 것이 적절한지 논란이 확대됐고, "야당 주도 강행"이라는 비판과 함께 "졸속 처리 방지" 목소리도 커졌다.

여야가 일정 조정에 합의함에 따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7월 1일까지 이틀간 종합질의를 이어가게 됐다. 국회는 예결위 추경 심사를 계기로 추가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