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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6년 만 첫 선발승”…박주성, kt 제압→키움 4연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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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6년 만 첫 선발승”…박주성, kt 제압→키움 4연승 견인

이도윤 기자
입력

가벼운 펄쩍임 뒤, 누구보다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졌다. 박주성은 길었던 기다림을 스스로 끝냈다. 6년 만에 거둔 값진 첫 선발승, 키움 히어로즈 덕아웃은 뜨거운 환호로 가득 찼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wiz의 맞대결이 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펼쳐졌다.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던 키움은 이날 7-3으로 승리, 올 시즌 3번째 4연승을 달성하며 하위권 탈출의 희망을 되살렸다.

“데뷔 6년 만 첫 선발승”…박주성, kt 제압→키움 4연승 견인 / 연합뉴스
“데뷔 6년 만 첫 선발승”…박주성, kt 제압→키움 4연승 견인 / 연합뉴스

승리의 중심에는 선발 박주성이 있었다. 박주성은 6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며 2실점(2피홈런)만 내줬고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의 안정적 투구로 데뷔 6년 만의 첫 선발승을 따냈다. 그라운드를 내려오는 순간 박주성의 눈빛에는 기쁨과 안도의 감정이 교차했다.

 

타선도 일찌감치 불을 뿜었다. 키움은 1회 2사 1루에서 스톤 개렛의 장타와 주성원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4회에는 김동헌과 전태현의 연속 적시타, 2사 뒤 임지열의 3점 홈런포(시즌 5호)가 터지며 6-0까지 격차를 벌렸다. 5회에도 어준서가 적시타를 더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kt는 홈런으로 맞섰지만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안현민이 4회와 6회 연타석 홈런(시즌 14·15호)을 기록했으며, 7회 멜 로하스 주니어가 1점 홈런으로 KBO리그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174개, 타이론 우즈와 타이) 기록을 세웠다. 로하스는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이라는 의미 있는 이정표도 남겼다.

 

공격에서는 임지열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임지열은 쐐기 3점 홈런을 비롯해 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박주성은 경기 후 “팀 분위기가 최고였다. 올해 목표였던 선발승을 드디어 이뤄 기쁘다”고 밝히며, 동료들과 소중한 첫 승의 기쁨을 나눴다.

 

이날 키움 승리는 다시 한번 팀에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하위권 탈출을 노리는 키움의 분투에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키움은 2일 다시 수원 원정에서 kt와 3연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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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성#키움히어로즈#ktw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