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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8~9% 급락”…차익 실현 매물에 단기 과열 경보
경제

“네이버·카카오 8~9% 급락”…차익 실현 매물에 단기 과열 경보

최영민 기자
입력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26일 장중 대규모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각각 8~9% 하락했다. 최근 인공지능(AI) 정책 수혜 기대감에 급등했던 양대 플랫폼 주가가 연이틀 급락하며 단기 과열 신호가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성장성 불확실성과 트레이딩 리스크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종가 기준 전일 대비 7.94% 하락한 2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에도 2.4% 떨어져 조정세가 이어졌고, 장중에는 한때 25만4,000원까지 밀렸다.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9.08% 내린 6만3,100원으로 마감하며 이틀간 낙폭을 키웠다.

‘네이버’, ‘카카오’ 주가 급락…차익 실현 매물에 8~9% 하락
‘네이버’, ‘카카오’ 주가 급락…차익 실현 매물에 8~9% 하락

두 종목 모두 새 정부 출범 이후 AI 정책 지원 기대에 힘입어 18일부터 24일까지 5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이 기간 누적 40%, 카카오는 36% 상승했지만 단기 급등 부담이 현실화되며 투자자 매도세가 쏟아졌다.

 

증권업계에서는 네이버·카카오의 단기 급등에 한계를 지적해왔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정부 정책 기대에 주가가 빠르게 올랐으나, 내수 경기 회복과 AI 투자 효과는 실제로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기존 비즈니스 성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고, 밸류에이션도 경쟁사 대비 높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실적 개선 효과가 경쟁사 대비 뚜렷하지 않아 트레이딩 리스크가 있다”며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했다.

 

시장은 단기 급등 종목에 투자자 경계심리가 더해진 만큼, 추가 상승 동력 확보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성과 실적 발표가 네이버·카카오의 단기 주가 변동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당분간 시장은 실적 개선 등 펀더멘털 확인에 집중하며, 투자자들은 신중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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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ai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