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테이지·퓨리오사AI, 국산 NPU와 LLM 융합”…AI 자립화 가속→시장 지형 재편 조명
국내 인공지능 산업의 주요 기업인 업스테이지와 퓨리오사AI가 AI 반도체와 거대언어모델(LLM)의 국산 결합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기술 의존에서 자립으로 전환을 도모하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세계 AI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 엔비디아의 독점과 수급 불안정이 심화되는 가운데, 양 사가 체결한 협력은 국내 기술 생태계의 자율성을 재정의하는 지점으로 해석된다. 이번 제휴는 공급망 다변화와 AI 주권 확보라는 시대적 과제를 동시에 조명하며, 생성형 AI의 비전과 산업적 파급력을 새롭게 조망하게 한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퓨리오사AI가 개발한 차세대 신경망처리장치(NPU) ‘레니게이드’에 업스테이지의 자체 거대언어모델 ‘솔라’를 최적화해 탑재하는 것이다. 국산 NPU와 LLM의 상호 결합을 통해 양 사는 온프레미스 기반 생성형 AI 솔루션을 공동으로 추진하며,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 확대를 도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AI 반도체 시장은 2023년 약 420억 달러 규모(가트너 기준)로 성장했으며, 엔비디아가 8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기업들은 칩 공급과 단가, 기술 의존성에 대한 구조적 위험에 직면해 왔다. 국산 기술의 맞손은 이러한 불균형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기술 독립과 시장 주도권 탈환을 향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양 사의 협력은 과거에도 이뤄진 바 있다. 2022년 업스테이지가 퓨리오사AI의 1세대 NPU ‘워보이’에 자체 광학문자인식(OCR) 솔루션을 이식했던 경험이 존재하며, 이번 결합은 그 연장선상에서 기술적 심화를 이루고 있다. 업스테이지와 퓨리오사AI는 AI 기술 분야에서의 공동 연구와 상용화를 지속 확대함으로써, K-AI 생태계의 내실과 확장성을 동시에 모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산 AI 반도체와 LLM이 결합된 온프레미스 AI 솔루션의 상용화가 AI 클러스터의 자립, 데이터 보안 강화, 비용 경쟁력 향상 등 실질적 파급력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는 “국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통합은 AI 산업 자립화의 기반”이라며 협력의 의미를 강조했다.
양 사의 전략적 협업은 국산 AI가 직면한 글로벌 경쟁과 기술 종속의 장벽을 넘어, 자체 생태계 강화와 수출, 시장 경쟁력 증진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앞으로도 업스테이지와 퓨리오사AI는 국산 기술의 글로벌화를 위해 긴밀한 제휴를 이어가며 K-AI의 위상을 높여갈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