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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특검 조사 불출석 의사 명확”…조은석 특검팀 “추가 소환 없다”
정치

“안철수, 특검 조사 불출석 의사 명확”…조은석 특검팀 “추가 소환 없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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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다시 맞붙었다. 내란특검은 국회 비상계엄 해제 의결 방해 혐의 참고인 조사와 관련해 안 의원의 불출석 의사를 확인했다. 특검팀은 더 이상의 추가 소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조은석 특별검사팀 박지영 특검보는 7월 30일 브리핑에서 “안철수 의원은 명백히 불출석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소환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특검팀은 전날 안 의원에게 참고인 출석을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하고 두 차례 전화 접촉을 시도했으나, 안 의원 측은 응답하지 않았다.

안 의원은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참고인 출석 요청 사실을 직접 언급하며 “본질을 잃고 정권의 앞잡이가 돼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짓밟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박 특검보는 “참고인 조사는 강제 수사가 아닌 임의 조사로 출석 여부는 본인의 자유의사에 달려 있다”며 “만약 직접 통화가 됐다면 출석 방식과 시간을 충분히 조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이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특검 수사 협조’ 필요성을 언급한 적이 있다는 점도 부연됐다.

 

특검팀은 수사 범위에 국회 의결 방해 의혹이 포함된 점을 재차 강조하며 “안 의원 외에 다른 국회의원에 대해서도 필요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의 오산 공군기지 압수수색 관련 특검팀 고발에 대해 박 특검보는 “부대 사령관 승낙 하에 합법적으로 이뤄졌고, 미군이나 미군 자료는 압수수색 대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특검 수사를 한미동맹 문제와 연결지으며 허위 주장을 하는 것이 오히려 국익을 해치고 수사를 방해하는 행위”라며 “지록위마는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정치권에서는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핵심 인사의 불출석과 맞불 성명이 정국의 또다른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특검팀은 향후 상황에 따라 필요 시 추가 조사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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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조은석특검팀#비상계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