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꼬부부 최수종 하희라, 리얼 부부싸움 연기 눈물→진짜 감정 흔들린 순간”
밝은 웃음으로 대본 리딩 현장 문을 연 최수종과 하희라는 여느 때보다 기대에 찬 눈빛을 숨기지 않았다. 드라마 형식의 부부 고민 토크라는 새로운 장르 앞에서, 두 사람은 평소와는 다른 긴장과 진솔함으로 현장의 공기를 물들였다.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잉꼬부부’란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았던 이들에게도 실제 부부 싸움 연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우리는 잉꼬부부가 아닙니다’는 리얼한 사연을 드라마로 재구성하고, 대한민국 대표 부부 최수종과 하희라가 각각 남편과 아내 입장에 서서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펼쳐가는 방송이다. 두 사람은 첫 회에서 ‘맞바람 부부’ 에피소드를 연기하며, 평소 밝고 따뜻한 이미지와는 달리 감정이 격해진 부부의 모습을 실감 나게 소화했다.

리딩 현장에서 최수종은 충격에 가까운 감정을 내비쳤다. 부인을 존중해야 한다는 철학을 밝히며, 실제로 집에서도 하희라를 배려한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반면, 하희라는 감정적인 대사를 눈을 마주보고 해야 하는 상황이 버겁다며, 자신의 이야기는 최대한 배제하자는 솔직한 의견을 내놓았다. 서로를 향한 섬세한 배려가 오히려 연기에 진실성을 더했다.
특히 최수종은 연기 연습 중 “내가 연기를 하면서도 눈물이 난다”며, 타인의 부부 고민을 대변하는 일에 대한 무게와 진심을 밝혔다. 하희라도 “이렇게 감정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부부 싸움의 복잡한 감정을 거울처럼 되비추는 드라마 테라피가, 시청자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치유와 공감, 그리고 오래된 사랑이 빚는 진지한 순간까지 고스란히 담아낸 ‘우리는 잉꼬부부가 아닙니다’는 매주 월요일 밤 10시 10분 방송되며, 티빙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