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 전역 후 자택 앞 충격 순간”…팬의 경계심→불안과 먹먹함 남겨
한 여름밤, 밝은 기대와 따스한 환영이 가득해야 할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전역 첫날에 뜻밖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육군 병장 만기 전역으로 긴 군 복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정국의 자택에 무단 침입을 시도한 30대 중국인 여성이 경찰에 체포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오랫동안 기다린 만남의 설렘은 일순간 불안과 먹먹함으로 변했고, K팝 팬덤 문화 속 위태로운 선이 다시금 드러났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1일 밤 11시 20분쯤 BTS 정국의 집을 찾아가 현관 비밀번호를 누른 중국인 여성 A씨를 주거침입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최근 전역한 정국을 직접 보기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 당국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연예인 사생활과 안전이 위협받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바로 전날, 인기 걸그룹 뉴진스의 전 숙소에 침입한 20대 남성 사생팬 또한 법정에 섰다. 이 남성 B씨는 숙소에 두 차례 무단 침입해 옷걸이와 플래카드 등 소지품을 챙기는가 하면, 그 현장을 촬영해 온라인에 올리는 등 무모한 행동을 벌였다. 그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잇따른 침입 사건은 연예인과 팬 사이의 경계, 그리고 유명인을 향한 집착의 온도차를 다시금 되짚게 한다. 무엇보다 전역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마주한 불청객의 그림자는, 스타들의 일상 속 스며든 불안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정국은 1년 6개월의 군 생활을 마치고 조리병으로 헌신했다는 따뜻한 시선과는 달리, 현실에서는 경계와 조심이 더욱 필요한 환경이 된 셈이다.
개성 넘치는 뮤지션의 일상, 그리고 그 곁을 지키는 수많은 팬들 사이에 다시 한 번 신뢰와 존중의 의미가 묵직하게 울려퍼진다. 신뢰와 응원의 목소리가 주거침입과 사생활 침해라는 그림자를 걷어낼 수 있을지, K팝 팬덤 문화의 건강한 변화를 위한 관심이 집중된다. BTS 정국의 복귀 소식이 다시 밝은 웃음으로 채워지기를 바라는 가운데 프로그램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