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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원 거래대금 돌파”…두산로보틱스, 기관 대거 유입에 주가 급등
경제

“1조 원 거래대금 돌파”…두산로보틱스, 기관 대거 유입에 주가 급등

김태훈 기자
입력

6월 아침, 증시의 풍경이 특별히 분주하다. 수많은 종목 가운데 두산로보틱스가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6월 24일 오전 10시 35분, 두산로보틱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11.17% 오른 65,700원에 머물렀다. 그저 눈부신 숫자가 아니라, 새 시장구조와 투자심리의 교차점에서 튀어나온 상징적 결과이기도 하다.

 

장 시작과 함께 63,200원에서 등을 켠 주가는 한때 68,900원까지 올랐고, 저가는 62,000원까지 내려앉으며 하루 동안 거친 파도처럼 출렁였다. 거래량은 이미 175만 주, 거래대금은 1조 1,497억 원에 닿았다. 기록적인 수치와 함께 시장의 온도도 동시에 높아졌다.

출처: 두산로보틱스
출처: 두산로보틱스

전일 종가는 59,100원이었으나, 단 하루 만에 6,600원이나 올랐다. 시가총액 역시 4조 2,587억 원까지 확장됐다. 이는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순위 103위를 의미한다. 외국인 보유 비율은 2.29%에 머물러 있지만, 기관투자가의 순매수는 3만 2천 주 이상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보여줬다. 이는 전일 외국인 순매수 58주와 대조되는 풍경이다.

 

2025년 1분기 기준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주당순이익(EPS)은 –665원으로 아직 실적 상환의 길이 필요해 보이나, 주당순자산(BPS)은 6,068원, 그리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81배에 달했다. 배당에 관한 정보는 아직 공시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이익 창출보다는 기술력과 성장성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AI 기반의 지능형 로봇 솔루션 사업을 전면에 내세우며 투자심리를 재점화하고 있다. 특히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를 통한 거래가 증시에 분명한 활기를 제공했다. 사회 전반에서 로봇 주식에 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로봇 자동화와 인공지능이라는 큰 서사 안에서 두산로보틱스가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하는 흐름이다. 불안하던 투자심리가 기관 자금 유입을 기점으로 차츰 회복되고, 활발한 거래가 이어지는 현재, 투자자들의 시선은 미래 사업성장의 궤적에 집중돼 있다.

 

첨예하게 요동치는 시장 한복판에서, 이번 거래대금 급증 현상은 소비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새 투자 지형도를 질문한다. 기술 혁신을 이끄는 종목이 어떤 성장의 길을 그릴지, 후속 실적 발표와 하반기 정책 변화가 새로운 변곡점이 될지 주목할 시점이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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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ai로봇#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