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우승컵 각오”…신진서, 쏘팔코사놀 결승서 투샤오위와 재격돌→9번째 메이저 도전
결승의 문턱에서 두 선수의 숨결이 교차하는 순간, 관중석에는 무거운 정적과 동시에 설렘이 흘렀다. 초대 챔피언을 향한 갈증과 묵직한 집념 사이, 신진서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이름을 바둑판 위에 새길 준비를 마쳤다. 팬들의 기대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신진서는 또다시 메이저 우승 사냥에 나선다.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 결승이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결승 3번기 첫 대국은 9일 오후 시작되고, 이어 11일과 12일에 두 번째, 세 번째 판이 예정돼 있어 바둑계의 이목이 쏠린다.

이번 결승에서 신진서는 안정감 넘치는 경기력으로 본선 풀리그에서 6승 2패를 기록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LG배 3회, 춘란배, 삼성화재배를 비롯해 응씨배, 란커배, 난양배까지 이미 세계 메이저 대회 정상에 8차례 오른 경험을 바탕으로 대회 두 번째 메이저 우승, 통산 9번째 세계 타이틀을 노린다. 지난 2월 난양배 우승의 기운을 고스란히 가져온 점도 긍정적이다.
신진서의 결승 상대 투샤오위는 중국이 기대를 거는 차세대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투샤오위는 이번 대회 본선에서 한국, 대만, 일본 강자들과의 대결을 뚫고 6승 2패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아직 메이저 우승 경험은 없지만, 최근 신속한 성장세를 보이며 처음으로 결승 도전에 나섰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신진서가 4승 1패로 앞선 가운데,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는 투샤오위가 신진서를 제압해 팽팽한 긴장감을 더한다.
결승 3번기는 각자 1시간에 추가 30초가 주어지는 피셔 방식으로 치러진다. 우승 상금 2억원, 준우승 1억원이라는 역대급 규모에 선수들의 집중력도 최고치로 오를 전망이다. 경기 중 선수들의 전략 변화, 초읽기 속 심리전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한편, 결승 2국이 열리는 11일에는 한국기원 신관 1층 라운지에서 팬들을 위한 공개해설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바둑 팬들의 함성, 응원, 그리고 고요한 긴장감이 함께 어우러질 것으로 보인다. 신진서와 투샤오위가 선보일 승부의 묵직한 울림은 경기장 울타리를 넘어 팬들의 마음에 깊이 스며들 전망이다.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 결승 3번기는 9일부터 12일까지 한국기원 바둑TV를 통해 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