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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을 삼킨 케이팝 데몬 헌터스”…넷플릭스, 한국 신드롬→세계 감성 뒤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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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을 삼킨 케이팝 데몬 헌터스”…넷플릭스, 한국 신드롬→세계 감성 뒤흔들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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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설렘이 덮친 상반기, 넷플릭스에서는 오랜 기다림 끝에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오징어 게임 시즌3가 보여준 신작의 폭발력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쏘아올린 음악 스토리텔링의 새 물결은, 글로벌 플랫폼에 감동과 함께 깊은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다양한 장르 곳곳에서 드러난 한국 드라마와 예능의 빛은, 문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신드롬의 물결을 예고했다.

 

통계를 뚫고 들어온 오징어 게임3는 공개 후 단 4일 만에 7200만 시청 기록을 쌓는 경이로운 성적표를 받았다. 93개국에서 동시 1위라는 기록은 물론, 누적 시청수 2억3100만 건이라는 수치는 단지 흥행을 넘어 글로벌 문화 아이콘의 위상을 입증했다. 이어지는 오징어 게임2의 여운, 그리고 제주 일상의 따뜻함을 담은 폭싹 속았수다 역시 상반기 선호작 상위권을 석권했다. 웹툰에서 출발한 중증외상센터와 약한 영웅 클래스1·2가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세계관을 넓히며, 시청자 선택의 폭을 확장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오징어 게임”…넷플릭스, 상반기 한국 신드롬→글로벌도 흔들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오징어 게임”…넷플릭스, 상반기 한국 신드롬→글로벌도 흔들다

무엇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돌풍이 거셀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단순한 애니메이션을 넘어선 음악의 힘 때문이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3700만 건 시청을 이끈 가상 케이팝 밴드의 음악은, 스포티파이·애플뮤직·아이튠즈 등 글로벌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심지어 빌보드 200 내 영화 음악 부문 최고 순위까지 오르는 진귀한 장면까지 펼쳤다. 이는 한국 대중문화가 콘텐츠 그 이상의 영향력과 정서적 울림을 동반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비영어권 콘텐츠가 주류 문화를 재편하는 흐름 속, 넷플릭스는 전체 시청 시간 3분의 1이 비영어권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한국 작품 외에도 유럽발 소년의 시간, 우리가 숨겨온 비밀, 오레 살인 등 현지 창작자들이 선보인 색다른 이야기가 월드와이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애니메이션 장르에서 지브리 스튜디오 대표작과 동시대 인기작들이 꾸준히 시청자 층을 확장하며 글로벌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코미디 라인업 역시 호응을 모았다. 아웃사이더는 오늘도 달린다가 4100만, 우리들의 사계절이 3900만 시청을 기록했다. OTT 이용자들은 작품의 국경과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폭넓고 적극적인 선택을 멈추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는 ‘좋은 이야기는 어디에서나 시작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현지 창작자와의 협업을 강화하며 더욱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 스펙트럼을 마련하고 있다.

 

상반기 실적만으로도 한국 시리즈와 케이팝 기반 애니메이션이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를 거세게 흔든 2025년의 첫 장면이 완성됐다. 무엇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만든 신드롬, 오징어 게임이 이어가는 기록의 길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짙다. 넷플릭스 상반기 보고서가 각국의 시청 현황을 토대로 공개된 가운데, 한국발 이야기의 가능성은 앞으로의 글로벌 OTT 시장 판도에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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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오징어게임#케이팝데몬헌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