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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초 만에 골망 흔들었다”…손흥민, 새너제이전 초반 폭발→LAFC 4-2 승리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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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초 만에 골망 흔들었다”…손흥민, 새너제이전 초반 폭발→LAFC 4-2 승리 견인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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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숨소리마저 긴장으로 묻힌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한 번의 질주가 팬심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52초 만에 골망을 흔들며 모두의 환호를 이끌었고, LAFC의 힘찬 출발은 그대로 4-2 승리로 이어졌다. 골 세리머니 뒤 벤치에서는 선수들의 표정마저도 천천히 풀어졌다.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린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와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의 정규리그 맞대결은 초반부터 손흥민의 날카로운 감각이 빛났다. 입단 후 다섯 번째 공식 경기에서 그는 오른발 슈팅으로 리드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데니스 부앙가가 전반 9분과 12분 두 골을 더해, LAFC는 이른 시간 3-0 리드를 구축했다. 새너제이가 전반 18분 만회골로 맞섰지만, 전반은 LAFC가 3-1 우위로 정리했다.

“52초 만에 선제골”…손흥민, 새너제이전서 MLS 2호골 폭발 / 연합뉴스
“52초 만에 선제골”…손흥민, 새너제이전서 MLS 2호골 폭발 / 연합뉴스

후반 들어 LAFC는 경기 운영의 안정감을 지켰다. 교체 투입된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교체된 손흥민, 그리고 해트트릭을 완성한 데니스 부앙가의 추가 골이 힘을 더했다. 새너제이의 세르히 팔렌시아 자책골로 스코어가 한 점 줄었으나, LAFC는 4-2 승리를 지켜냈다.

 

손흥민은 지난달 댈러스전 프리킥 골에 이어, 불과 2경기 만에 MLS 2호골을 기록했다. 이날 기록으로 LAFC는 최근 5경기 연속 무패(2승 2무 1패) 행진을 이어갔으며, 시즌 총 27경기에서 12승 8무 7패, 승점 44점으로 서부 콘퍼런스 5위에 올랐다.

 

이날 리바이스 스타디움에는 5만978명 관중이 입장해 새너제이 구단 단일경기 최다 입장 기록을 새롭게 썼다. 관중석에는 손흥민을 응원하는 한국 팬들도 무수히 눈에 띄었다. 특별한 밤, 누군가는 선수의 이름을 외쳤고, 누군가는 치열했던 지난 경기를 떠올렸다.

 

또한 이날 세인트루이스의 정상빈은 몬트리올전에서 선발 출전해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고, 시애틀 사운더스 김기희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하지 않았다. MLS의 다양한 한국 선수 활약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LAFC와 손흥민의 동행이 어떤 서사로 이어질지 MLS 팬들은 기대를 높이고 있다.

 

손끝에서 흐르는 땀, 경기장을 가른 목청, 눈빛이 남긴 파동이 오랫동안 잔상으로 남는다. LAFC의 새너제이전 승리와 손흥민의 활약은 팬들에게 또 하나의 기억으로 자리 잡았다. MLS 공식 중계는 매주 주요 경기를 통해 팬들과 호흡을 이어가고 있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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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lafc#m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