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호, 두 빌런의 경계서 빛났다”…광장·굿보이로 팔색조 연기→시청자 눈길 쏠린 이유
안세호의 존재감이 이중의 그림자를 드리우며 안방극장에 진한 인상을 남겼다. ‘광장’에서의 절제된 충직함과 ‘굿보이’에서의 날 선 본능, 서로 다른 빌런의 얼굴이 교차하는 순간마다 안세호의 연기는 무게와 긴장감을 동시에 증폭시켰다.
최근 안세호는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에서 충직한 행동파 실장 김춘석으로 분해 조직과 친구 사이에서 갈등하는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거대 조직 ‘봉산’의 뼈아픈 충성, 그리고 예측 불허의 이야기 흐름 속에서 그의 존재감은 극의 중심축으로 자리했다. 안세호는 흔들리는 내면의 결을 표정과 눈빛으로 쌓아 올렸고, 매 장면마다 다음을 궁금케 하는 긴 여운을 남겼다.

이어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에서 안세호는 조선족 조직의 위협적인 보스 백가로 변신했다. 거칠고 빠른 사투리, 살기를 머금은 눈빛,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칼잡이의 본능은 보는 이들에게 서늘한 몰입감을 안겼다. 캐릭터의 외향과 내면의 비밀을 오가는 치밀한 설계, 각도기처럼 변하는 표정이 강렬한 몰입감을 부여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무엇보다 안세호는 스크린에서도 꾸준히 깊은 인상을 남겨왔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3’에서 야쿠자 토모로 눈도장을 찍었고, ‘서울의 봄’과 ‘밀수’, ‘노량: 죽음의 바다’, ‘하얼빈’에 이르기까지 빌런과 변신을 반복해왔다. 이러한 행보는 ‘쌍천만 흥행 배우’라는 수식어로 가시화됐고, 안세호만의 묵직한 에너지와 변화무쌍한 연기 스펙트럼을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연기마다 완전히 새로운 결을 보여주는 안세호의 도전은 업계와 시청자 모두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각기 다른 분위기를 오가며 탄생하는 캐릭터는 차가운 현실과 복잡한 감정을 담아 한층 입체적인 빌런으로 살아 숨 쉬었다. 앞으로 안세호가 펼쳐갈 또 다른 변신과 깊이 있는 역할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안세호가 치열한 빌런 연기를 펼치고 있는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고 있으며,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은 플랫폼에서 언제든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