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싸움보다 생산적 정치”…김민석 총리, 추석 연휴 농업 현장 행보 강조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추석 연휴 기간 농업 현장 방문에 집중하며 ‘생산적 정치’를 강조했다. 7~8일 이틀간 전남 장흥과 전북 김제 등지의 농촌을 찾은 김 총리는, 각종 민원과 지역 농민들의 어려움을 청취하며 정국 메시지를 던졌다.
김민석 총리는 8일 김관영 전북도지사, 정성주 김제시장과 함께 전북 김제시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직접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혁신밸리에서 생산된 토마토를 살펴보는 등 시설 운영 현황을 점검했고, 청년 농업인들과 만나 현장의 고충과 건의사항에 귀를 기울였다.

전날인 7일에는 전남 장흥군 안양면 해창리 일대 농가를 찾아, “이상고온의 영향으로 확산되는 벼깨씨무늬병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에서 직접 농민과 대화를 나누며 공격적인 병해에 맞서는 현실적인 대책을 모색했다.
김 총리는 이날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현장에는 아픔도 있고 미래도 있다”며 “한참을 걸려 꽤 먼 길을 둘러왔지만, 움직이길 잘했다 싶다”고 현장 행보 소회를 남겼다. 이어 “정치에도 다양한 갈등이 있지만 지루한 말싸움보다 생산적인 정치를 향해 마음을 다잡는 데는 역시 현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소모적인 정쟁보다는 직접 민생 현장을 찾는 실용적 행보에 방점을 찍는 발언으로 읽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민석 총리의 이 같은 현장 중심 행보가 다가오는 정기국회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실천적 리더십을 부각하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부 야권에서는 “현장 방문이 일회성으로 그쳐선 안 된다”며 정책 실효성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주문했다.
농촌 및 민생 현장을 둘러싼 두 시선이 엇갈리는 가운데, 김민석 총리의 현장 행보가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부는 앞으로도 각계 현장을 꾸준히 챙기며 민생 중심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