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업수당 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노동시장 먹구름 속 월가 긴장감 확대→정책 변화 촉각
기나긴 경제의 파도 너머, 미국 고용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선연한 여름 햇살 아래서도 긴장감이 스며드는 미국의 일터 풍경, 이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불안이 서서히 짙어지고 있다. 지난주 미국 노동부가 밝힌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5만6천건, 전주 대비 5만4천건이나 늘어난 수치로 2021년 11월 이후 처음 맞이하는 높은 파도다. 오랜 침묵 끝에 고용시장 둔화의 그림자가 또렷하다.
동시에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24만8천건, 고요하게 지난주 수준을 이어갔으나, 4주 이동평균은 24만250건으로 2023년 8월 이후 최고를 찍으며 예사롭지 않은 기류를 드러낸다. 일자리를 잃은 이들이 새 둥지를 찾지 못하고 장기 체류하며 미국 경제의 회복력이 시험대 위에 올랐다.

고용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는 월가를 깊은 관망과 경계의 시간으로 이끌고 있다. 트럼프 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재도입 가능성, 이를 둘러싼 재계와 정치권 논의가 함께 고조되며, 실업률 상승의 그림자를 미국 사회 전체로 길게 드리운다.
전문가들은 실업수당 신규 및 계속 청구 증가가 단순한 통계를 넘어, 미국 노동시장 활력의 점진적 약화와 경기 침체로의 문턱을 알리는 징후라고 해석했다. 투자자와 금융시장의 시선은 곧 있을 고용지표, 그리고 미국 정책당국의 다음 행보에 집중된다.
노동의 파고가 높아지는 미국. 국제사회는 미국발 고용불안이라는 바람의 결에 촉각을 세운다. 앞으로 이어질 정책 변화와 그 여파가 세계 경제 지도에 어떤 파문을 남길지, 모두가 숨을 죽인 채 경제의 지평선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