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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0.34% 상승”…엔비디아 급등에 미국 기술주 랠리
경제

“나스닥 0.34% 상승”…엔비디아 급등에 미국 기술주 랠리

한유빈 기자
입력

미국 뉴욕증시가 7월 17일(현지시간) 개장 직후부터 호실적과 긍정적 경제 지표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탔다. 이날 오전 10시 26분 기준 S&P500지수는 0.16% 오른 6,273.81포인트, 나스닥종합지수는 0.34% 상승한 20,801.61포인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15% 오른 44,322.21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도 0.27% 상승하며 전반적인 기술주 랠리를 뒷받침했다.

 

시장의 상승세는 S&P500 구성 종목의 88%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데서 비롯됐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7,000건 감소한 22만1,000건으로 집계되며 고용 시장 안정성을 뒷받침했다. 6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0.6% 증가해 예상치(0.1%)를 큰 폭으로 상회했으며, 수입물가 상승률은 0.1%에 그쳐 인플레이션 압력 우려도 일부 완화되는 분위기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 산업, 유틸리티 섹터가 각각 0.6%, 0.5%, 0.3% 상승하는 강세를 보인 반면, 헬스케어는 0.7% 하락하며 조정받았다. 종목별로는 펩시코가 실적 발표 후 6% 급등했고, US뱅코프와 GE에어로스페이스 등 일부 종목은 실적과 무관하게 각각 0.7%, 1% 하락했다.

 

한국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한 테슬라는 0.17% 내린 321.14달러로 소폭 조정을 받았다. 반면, 엔비디아는 0.93% 오른 172.96달러에 거래되며 강세를 지속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7월 15일 기준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 1위는 테슬라(28조 6,741억 원, 5,791억 원↓)였으나, 엔비디아가 20조 3,550억 원으로 8,002억 원 보관금액 증가를 기록해 뚜렷한 투자 흐름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4조 8,048억 원, 227억 원↑), 애플(5조 8,778억 원, 47억 원↑),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4조 5,150억 원, 98억 원↑) 등도 상승 흐름을 탔다. 특히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는 보관금액이 1,998억 원 증가하고 이날 0.48% 상승해 반도체 레버리지 ETF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 전체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7월 15일 136조 3,512억 원(2,237억 원↑)으로, 6월 말 132조 원대에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같은 날 원·달러 환율은 1,393.8원으로 전일보다 6.8원 상승해 환율 상방 압력이 함께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유럽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유로스톡스50은 1.14%, 독일 DAX는 1.03%, 프랑스 CAC40은 1.20%, 영국 FTSE는 0.47% 상승해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반영했다. 국제 유가는 WTI 0.39% 상승(66.64달러), 브렌트유 0.09% 상승(68.58달러) 등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뉴욕증시의 이번 상승세는 실적 호조, 소비지표 개선, 고용시장 견고함 등이 맞물리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나스닥을 필두로 한 반도체 및 인공지능 관련주의 강세는 향후 기술주 중심 랠리로 이어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시장 변동성은 실적 시즌 결과, 인플레이션 지표, 금리 결정 등 대외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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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엔비디아#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