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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무대 나태주부터 조항조까지”…밤과 낮의 경계, 무대 위 감정의 파동→여운이 남은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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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무대 나태주부터 조항조까지”…밤과 낮의 경계, 무대 위 감정의 파동→여운이 남은 순간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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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조명이 흐르던 무대, 나태주와 조항조가 노래로 시간을 잇자 이내 관객의 표정도 달라졌다. 여전히 순수하고 힘찬 에너지가 번지는 나태주의 목소리는 송대관의 ‘해 뜰 날’을 타고 퍼졌고, 관객들은 오랜 시간 기다려온 희망을 다시금 떠올렸다. 반면 조항조는 깊이 있는 감정으로 ‘빛과 그림자’를 열창하며 어느덧 인생의 언덕을 넘어선 아이러니와 그리움을 안겼다.  

 

이날 KBS1 ‘가요무대’에는 박건, 김용임, 신계행, 윙크, 장계현, 전유진, 박혜신까지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그러나 무엇보다 나태주와 최수호가 선사한 세대의 하모니, 그리고 조항조와 홍원빈이 그려낸 밤과 낮의 풍경이 긴 여운을 남겼다. 34세의 나태주는 특유의 밝고 힘찬 목소리로 ‘해 뜰 날’을 부르며 세상의 아침과도 같은 활력을 전했고, 23세의 최수호는 최헌의 ‘오동잎’을 불러 밤하늘을 닮은 쓸쓸함을 건넸다.  

KBS1 ‘가요무대’ 방송 캡처
KBS1 ‘가요무대’ 방송 캡처

55세 홍원빈은 고복수의 ‘짝사랑’을 부르며 세월을 관통한 애틋함을 담았고, 조항조는 65세라는 인생의 무게를 목소리에 실어 ‘빛과 그림자’의 슬픔과 희망을 노래했다. 이어 김상희, 윤항기, 신수아, 이은하, 윙크, 장계현, 전유진, 박혜신 등도 각자의 색깔로 ‘낮과 밤’의 다양한 감정을 가요 속에 녹여냈다.  

 

그날의 무대는 세월과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과 새로운 시작의 메시지로 음악의 힘을 다시 되새기게 했다. ‘가요무대’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다양한 가수들과 함께 중장년층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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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무대#나태주#조항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