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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B 조건부 승인”…KOVO, 남자부 컵대회 재개→7개팀만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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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B 조건부 승인”…KOVO, 남자부 컵대회 재개→7개팀만 출전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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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끝에 마침내 재개를 알린 남자부 프로배구 컵대회는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에서 출발했다. 국제배구연맹의 조건부 승인 아래 외국 선수와 외국팀이 배제됐고, 컵대회 참가를 기다려온 팬들은 제한된 조건 속에서도 현장에서 직접 팀을 응원할 수 있게 됐다. 혼란과 기다림 속에서 다시 열린 코트, 선수들과 팬 모두에게 긴 하루가 시작됐다.

 

한국배구연맹은 14일 국제배구연맹이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경기를 “조건에 따라 개최할 수 있다”고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국제배구연맹은 남자부 이번 대회를 둘러싸고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제한, 외국팀 및 외국인 선수 출전 불허, 세계선수권대회 등록 선수 출장 금지라는 엄격한 조건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컵대회가 정규리그에 미치는 영향은 단호히 제한됐으며, 일정‧운영상의 모든 기준 준수도 강조됐다.

“FIVB 조건부 승인”…KOVO, 남자부 컵대회 재개 결정 / 연합뉴스
“FIVB 조건부 승인”…KOVO, 남자부 컵대회 재개 결정 / 연합뉴스

이로 인해 태국 초청팀 나콘라차시마가 명단에서 빠졌고, 국내 7개 팀만이 컵대회를 치르게 됐다. 남자부 경기는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14일 오후 재개된다. B조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뒤이어 A조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경기가 예정돼 있다. 팬들은 현장 선착순 무료 관람 방식으로 경기를 지켜볼 수 있다.

 

앞서 이번 남자부 컵대회는 ‘세계선수권대회 종료 후 최소 3주 휴식’이라는 국제 기준에 반해 일정을 강행하며 개최 불발 위기를 맞았다. FIVB 미승인 발표에 KOVO가 취소를 알린 뒤, 조건부 승인 재통보로 대회는 가까스로 정상 개최의 길을 찾았다. KOVO는 오랜 혼선으로 인한 팬과 관계자들의 불편에 대해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다.

 

관중 서비스 역시 조정됐다. 이미 예매한 티켓은 전액 환불되며, 원래 예매 좌석은 현장 선착순 입장 시 점유권이 유지된다. 경기장 한켠에서는 혼돈을 딛고 나온 선수들, 그리고 무료 입장으로 찾은 관중들이 조심스럽게 응원을 다시 시작했다.

 

여수에서 열리는 남자부 프로배구 컵대회는 팬들의 변함없는 응원과 새로운 조건 속 희망의 경기를 쌓아가고 있다. 남자부 잔여 경기는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현장관람으로 이어진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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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fivb#여수nh농협컵프로배구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