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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파미르고원 신비”…최남섭 건축사학자, 장대한 자연과의 첫 만남→‘정체’ 향한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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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파미르고원 신비”…최남섭 건축사학자, 장대한 자연과의 첫 만남→‘정체’ 향한 시선 집중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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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호기심과 낯선 설렘 속에서 최남섭 건축사학자가 걸었던 타지키스탄의 대지는 가을 저녁 안방에 새로운 바람을 실어왔다. 만년설과 고요한 계곡이 품은 시간의 빛, 그 풍경 속을 한 인물이 묵묵히 걷는 순간에 삶의 깊이가 스며들었다. 지친 일상에 한 조각 청량감을 더한 ‘세계테마기행’의 여정은 파미르고원이 가진 신비의 결을 오롯이 전했다.

 

방송은 타지키스탄의 심장, 바르탕 계곡과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파미르고원 전체를 잇는 뜻깊은 길을 따라 시작됐다. 최남섭 건축사학자는 두샨베에서 파미르 하이웨이를 직접 건너며, 산맥과 계곡, 그리고 바람이 깎고 흔든 고원지대의 진경을 조심스럽게 탐험했다. 특히 지제브, 로쇼르브, 시폰즈, 히소르 등 특별한 지명을 따라가며, 대지를 품은 사람들과 마을의 일상, 그리고 자연의 오래된 숨결에 집중하는 모습이 진한 울림을 남겼다.

EBS1 ‘세계테마기행’ 방송 캡처
EBS1 ‘세계테마기행’ 방송 캡처

트레킹 동안 드넓은 고원 위를 걷는 발걸음에는 초행길의 설렘과 함께, 혹독한 환경 속에 뿌리내린 삶의 이면이 부드럽게 담겼다. 명확한 미션 없이 오직 호기심에 이끌려 신비한 광경을 마주한 최남섭은 섬세한 시선으로 경이의 순간들을 소중하게 기록했다. 수려한 자연인은 물론, 동행했던 마을 사람들의 눈빛에서는 시간이 응축된 사연까지 절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은 여행의 말미에 시선을 모았다. 큐레이터로 등장한 최남섭 건축사학자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고, 그는 서울대학교 건설환경종합연구소의 연구조교수로 알려진 인물임이 밝혀졌다. 주요 연구 분야는 서아시아와 중앙아시아 건축사 전반이며, 이슬람과 한국건축의 관계를 규명하는 학술적 여정도 계속 중이다.

 

짙은 여운을 남긴 ‘세계테마기행’ 타지키스탄 파미르고원 편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저녁 8시 40분 EBS1에서 방송된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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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섭#세계테마기행#파미르고원